[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성범죄 혐의를 받는 아이돌그룹 B.A.P 멤버 출신 힘찬이 집행유예 5년 선고를 받은 원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힘찬은 지난 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등의 혐의 1심 선고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힘찬이 항소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7일 검찰은 원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쌍방 항소에 따라 힘찬의 혐의는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는 지난 1일 힘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이돌이어서 그 죄가 끼칠 영향이 가볍지 않다"라며 "피해자들도 더 이상 피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걸 참고한다. 불법 촬영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제 3자에게 유포하지 않는 점, 피고인의 강제추행 강도가 비교적 낮은 걸 참고한다. 피고인이 구체적인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고, 그밖에 피고인의 나이나 직업, 건강 상태, 가족 관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힘찬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또 다른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힘찬은 2018년 7월 24일 경기 남양주 모 펜션에서 함께 놀러간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2021년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023년 2월에 진행된 2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힘찬은 2022년 5월 서울 은평구에서 여성을 협박해 성폭행한 후 이를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하고, 범행 한 달 후인 2022년 6월 범행 당시 카메라로 촬영한 피해자의 사진 등을 피해자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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