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이전과는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의 신보 'EASY'로 돌아왔다.

르세라핌(LE SSERAFIM)의 세 번째 미니 앨범 '이지(EAS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됐다.

'EASY'는 당당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민에 대한 르세라핌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으로, 멤버 모두가 곡 작업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수록된 곡은 총 5곡으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가 담긴 타이틀곡 'EASY'를 비롯해 거센 하드 록 사운드가 특징인 '굿 본즈(Good Bones)’, 부드러운 선율의 '스완 송(Swan Song)', 그루브한 느낌이 돋보이는 '스마트(Smart)', 호소력 있는 보컬로 채운 '위 갓 소 머치(We got so much)' 등이 포함되어 있다.

▶ "'EASY', 이전과는 다른 르세라핌의 모습 담아낸 곡"

이날 르세라핌은 타이틀곡 'EASY'에 대해 입을 모아 "르세라핌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곡"이라고 예고했다. 먼저 허윤진은 "지난해 'Perfect Night'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르세라핌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고, 김채원 역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르세라핌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그동안 르세라핌으로서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내면에 집중해 봤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르세라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으며, 사쿠라와 홍은채는 "성장이 보이는 앨범이다. 음악, 메시지, 퍼포먼스 모두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EASY'를 처음 들었을 때의 소감은 어땠을까. 카즈하는 "처음 듣자마자 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은 듣자마자 강한 중독성이 느껴졌는데 이번엔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은은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라고 귀띔했고, 허윤진은 "작년에 단독 투어를 돌면서 처음 듣게 됐는데 첫 감상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씻을 때도 듣고 차로 이동할 때도 듣고 시도 때도 없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빌보드 핫100을 노려보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함께 전했다.

▶ 르세라핌의 불안과 고민들

멤버들의 소개처럼 'EASY'는 당찼던 르세라핌의 이전 곡들과 달리 내면에 집중한 앨범. 이번 신보를 준비하며 겪은 불안이나 고민이 있었을까. 허윤진은 이와 관련 "그동안 르세라핌은 항상 당당한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냐.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 앞으로 르세라핌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나가야할지 고민이 됐는데, 사람이라면 양면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르세라핌의 당당한 모습도, 불안한 모습도 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고민들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다. 르세라핌을 통해 솔직해지면서 내 안의 불안과 고민도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희가 그동안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드리다 이번에 갑자기 불안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르세라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달라졌지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팀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특징인 팀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실제로 이야기하고 싶은 걸 앨범 안에 담다 보니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솔직한 만큼 드릴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크다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쿠라의 경우 "지난해 'Perfect Night'로 생각보다 많이 사랑을 받았는데, 기쁘기도 했지만 다음 앨범이 이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함께했다. 우린 늘 최선을 다해 앨범들을 준비해왔기에 이번에도 '우린 해낼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고, 멤버들과 함께 그 고민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 역대 가장 어려웠던 퍼포먼스, "절대 'EASY'하지 않았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부터 'ANTIFRAGILE' 'UNFORGIVEN'까지 늘 난도 높은 안무로 가득한 퍼포먼스로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난도의 안무로 곡을 가득 채웠다고.

사쿠라는 "무대만 보면 '르세라핌치고 쉬워 보이는데?' 싶을 수도 있는데 절대 쉽지 않다. 오히려 지금껏 했던 안무를 통틀어 제일 어렵다. 노래 가사 중에 '쉬운 게 아니라 우리가 쉬워 보이게 만든 거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퍼포먼스가 이를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 쉽지 않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쉬워 보이게끔 만들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카즈하는 "그루브가 중요하다 보니 이를 살리려 노력했다"라고 했고, 홍은채는 "이전 곡들은 곡의 느낌 때문에 춤이 더 파워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엔 곡이 부드럽지 않냐. 그렇다 보니 모든 힘을 끌어와서 췄어야 했다. 역대 안무 중에 가장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르세라핌의 'EASY'는 오늘 오후 6시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