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고주원이 이휘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 46회에서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게 된 강태민(고주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태민은 강태호(하준)에게 본인들의 부모를 죽인 게 장숙향(이휘향)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강태호는 "죽여버릴 거다"라며 분노했지만, 강태민은 "지금은 안 된다. 조금 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 내가 대관령을 더 조사해 볼 테니 넌 회사일에 집중해라"라고 말리며 "이건 나 혼자 하겠다. 이건 내 부모님들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다. 이걸 끝까지 캐다 보면 어떤 끔찍한 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네가 감당할 수도 있겠지만 평생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네 형이지 않냐. 아마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면 동생인 널 보호하라 했을 거다. 그리고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이 부모다. 난 동생인 널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며 타일렀다.

이어 강태민은 "그리고 빨리 결혼해서 이 집에서 나가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설득하면서 "나는 일단 이 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두 사람은 진실과 가까워져 갔다. 우선 강태호는 기다리던 박 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박 이사는 "잘 지내고 계셨냐. 한국으로 와주시면 안 되냐"고 묻는 강태호에 "장숙향 때문에 잘 못 지내고 있다'라면서 "내가 왜 미국으로 나온 지 잘 알고 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강태호는 "제가 이사님 보호해 드리겠다. 태산을 바로잡기 위해선 이사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또 할머니, 최명희(정영숙) 고모님이 살아계신다"라고 설득했고, 고민하던 박 이사는 "살아계신다니 뜻밖이고 반가운 일이다. 그럼 조만간 인사드리러 가겠다 전해주셔라"라고 말했다.


강태민의 경우 염진수(이광기)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얼마 뒤 강태민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는 걸 눈치챈 염진수는 그를 찾아가 "제 사무실, 부회장님이 뒤지라고 지시하셨냐. 내가 감옥에 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화를 냈지만 강태민은 "뭐 숨기는 거라도 있냐. 살인범보단 경제사범으로 들어가는 게 더 나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 반박해 염진수를 당황케 했다.

이어 강태민은 "대관령 추락 사고 당일 어디에 계셨냐"고 캐물었고, 염진수가 "직원들과 회식하고 집에 돌아온 뒤 취해서 잤다"고 하자 "원주 방직 공장에 안 갔다는 말이냐. 내가 당신한테 또 속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모든 건 검찰에서 밝힐거다"라고 통보했다.

잠겨 있던 염 전무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풀어냈다. 강태희(김비주)가 "비밀번호로 내 생일 쳐봐라"라고 힌트를 줬고, 이를 통해 휴대전화 안에 있던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 장숙향과 염진수 사이의 거래를 확인한 강태민은 곧바로 장숙향에게 가 분노를 터트렸다. 장숙향은 무릎을 꿇은 채 "한 번만 용서해달라"라고 애원했지만, 강태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당신은 끝났다. 그러니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말아라. 당신 아들은 죽었다. 이젠 당신이 죗값을 치를 차례다"라고 차갑게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