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폭행하고 40억 원을 갈취한 뒤 고소를 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대표 A씨의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여기에는 쯔양의 사생활을 구제역(이준희)에게 제보한 게 A씨가 아닌 그의 변호사 최 모 씨라는 정황이 담겨 있어 시선을 끌었다.

JTBC '뉴스룸'은 24일 A씨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까지 쯔양의 과거를 유출한 게 누군지 알지 못했다.

더는 싸움이나 분쟁을 하고 싶지 않으며 수년간 쯔양을 학대하고 수입을 갈취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내용을 유서에 담은 A씨는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이 의아해 편지를 남긴다.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A씨가 이 같은 말을 적으며 끝까지 비밀을 지킨 이유는 2022년 11월 쯔양 측과 맺은 합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쯔양은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밀린 수익금 일부를 지급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합의, A씨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두 달 뒤 구제역은 A씨의 제보를 받았다며 협박성 메일을 보내왔고, A씨가 합의 내용을 어겼다 판단한 쯔양 측은 같은 달 말 A씨를 재고소했으나 다시금 피소당한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알고 보니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을 유출한 건 A씨가 아닌 그의 법률 대리인 변호사 최 씨였다. 쯔양도 얼마 전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쯔양은 최근 진행한 라이브를 통해 "내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라는 걸 알게 됐다. 최 씨는 A씨와 형 동생 하며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 씨가 보복을 할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언론 관련 업무 계약서를 작성하게 됐다 설명했다. 쯔양이 최 씨에게 지금까지 건넨 돈은 한 달에 165만 원, 총 2300만 원 정도다.

구제역 역시 자신에게 쯔양의 과거를 제보한 게 최 씨라 고백한 상황이지만, 최 씨 홀로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4년간의 일들이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며 "쯔양의 과거를 제보한 건 의뢰인(A씨)이 결정한 사항"이라 주장했다. 또 "그땐 렉카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 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 준 자료로 돈을 뜯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는 궤변을 내놓는가 하면,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린 것뿐이라고 발뺌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한 진실여부를 묻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최 씨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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