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이 한 가족으로 뭉쳐 범죄자들을 응징한다.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정민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 배두나가 특수한 능력을 지닌 가족의 해결사 엄마 영수 역으로 변신하며, 여기에 류승범이 아빠 철희 역으로, 백윤식이 할아버지 강성 역으로, 로몬과 이수현이 각각 아들과 딸 지훈과 지우 역으로 합세해 오묘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허쉬' '슈츠'의 김정민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신선한 상상력이 넘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 김정민 크리에이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가족계획'의 집필 및 크리에이터 업무를 맡은 김정민은 이날 "자녀 학대 및 방임과 같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과연 가족과 아이들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지 않을까 싶었고, 거기서 '가족계획' 이야기가 시작됐다"라고 운을 뗀 뒤, "작품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인데, 가족으로 위장해 잔혹한 범죄자들이 있는 가상의 도시 금수시에 투입된다. 사실 이들도 평범한 가족이 되기 힘든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한마음으로 잔혹한 악당들을 응징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한 가족이 되어가게 되는데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가족계획'에 등장하는 여러 '능력' 중 가장 중점이 되는 건 배두나가 연기하는 영수가 사용하는 '브레인 해킹'. 이런 능력을 작품에 녹여낸 이유를 묻자, "세상에 극악무도한 죄인들이 정말 많은데 아무리 법으로 처벌한다고 한들 피해자들과 그들의 유족이 느끼는 아픔을 위로할 순 없지 않냐. 그런 면에서 악당들을 제대로 처벌하는 방법은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가했던 상처들을 그대로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사적 제재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큰 상처를 주지 않더라도 가슴속에 똑같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복수이지 않을까 싶었고, '브레인 해킹' 능력을 통해 응징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 배두나가 '가족계획'에 함께한 이유

그런 여정을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과 같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크리에이터는 "우선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이 세 분은 자타공인, 명불허전, 이분들이 곧 장르인 배우분들이지 않냐.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대사 한 마디 내뱉는데 이미 캐릭터 그 자체더라"라고 운을 뗀 뒤, "로몬 역시 현장에 엄청 많은 걸 준비해오는 배우였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탄탄히 준비해오더라. 이수현은 이번이 첫 작품인데 그래서 본인도, 우리들도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연구해서 본인만의 연기를 깔끔하게 보여주더라. 캐스팅 때문에 따로 고민할 부분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류승범과 배두나도 '가족계획' 합류 이유를 들려줬다. 류승범은 "먼저 배두나, 백윤식 선배가 하신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 얘기를 듣자마자 가고 싶었다. 저 자리는 내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이후 대본을 읽었는데 가족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더라. 아시다시피 제가 얼마 전 가족이 생기지 않았냐. 그래서 평소 머릿속에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가득한데 때마침 '가족계획' 대본을 만나게 돼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뜻깊은 시간이 되겠다 싶어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 역할을 맡는 건 처음인데 정말 의미있고 감사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고, 이 작품을 기점으로 역할이 확장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배두나는 "그동안 SF, 액션,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왔는데, 최근엔 '다음 소희'나 '브로커'와 같은 주로 어둡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에 출연해 왔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통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있으면서도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족계획'에 끌렸다. 보통 사람들은 가족이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고,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면서 가족을 만들어가지 않냐. 그런데 '가족계획' 속 가족은 뭔가 다르다. 이 가족을 보고 있다 보면 왜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가족을 지키고 싶어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극이 진행되며 더 처절하고 애타게 가족을 지키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많은 울림이 있었고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엄마 역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선 "엄마 연기를 이전에 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장성한 친구들을 자식으로 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날 '엄마'라 부를 때 처음엔 조금 당황스럽더라. 다만 지금은 적응이 됐고, 이 친구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어 고마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무빙'에 이어 다시 한번 레전드 액션신 남길 류승범

이번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바로 액션신. 전작 '무빙'에서 인상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인 류승범은 이번에도 다시 고난도의 액션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류승범은 '가족계획' 속 액션신에 대해 "'무빙' 속 액션신이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과연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액션신을 선보일 수 있을까'하는 액션 스태프분들의 고민이 컸다.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철희가 오랜 훈련을 받은 인물이긴 하지만 초능력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은 색이 다른 액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또 저 역시 액션 팀이 깜짝 놀랄 정도의 액션 신을 선보인다. 모여서 미리 준비하고 많은 리허설을 해가면서 액션신을 준비해 봤는데 다행히 몸이 녹슬지 않았더라. 기대해 주시길 바란"라고 해 기대를 높였고, 로몬과 이수현 역시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류승범 선배에게 반했다"라고 해 과연 어떤 액션이 완성됐을지 본 방송을 궁금케 했다.

한편 '가족계획'은 오는 29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