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올해에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신인 아이돌들이 대거 데뷔했다. 특히 이중 몇몇은 데뷔부터 강력한 음원 성적을 보여준 가운데, 투어스(TWS)와 미야오(MEOVV)가 쟁쟁한 경쟁 속 가요 관계자들이 꼽은 올해의 신인 아이돌로 발탁됐다.

티브이데일리는 소속사 관계자 및 가요 기자 등 15명에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 아이돌은 누군지 물었다. 공정성을 위해 본인이 소속된 회사 및 레이블의 아티스트는 선택할 수 없게 했다. 1인당 최대 두 그룹을 선정할 수 있었으며, 3명의 관계자가 두 그룹씩을 언급하며 표수는 총 18표씩 집계됐다.

투어스

투어스, 올해의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 "데뷔부터 탄탄한 인지도와 좋은 음원 성적"

먼저 18표 중 절반 이상인 10표를 받은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가 올해의 신인 남자 아이돌로 꼽혔다. 지난 1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로 데뷔한 투어스는 데뷔곡인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부터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더니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와 '마지막 축제'까지 호성적을 이어가며 올해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음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는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이 26만881장에 그쳤지만, 미니 2집 '서머 비트!(SUMMER BEAT!)'와 싱글 1집 '라스트 벨(Last Bell)'로는 각각 51만, 45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데뷔 1년 차부터 신인답지 않은 행보를 보여줬다.

이런 활약에 대해 한 가요 홍보사의 이사 A씨는 "프레시한 분위기의 데뷔곡이 인상적이고 좋았다"라고 평했고, 다른 홍보사에 소속된 B씨는 "기억에 남는 데뷔를 한 팀이다. 추후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소속사 관계자 C씨는 "음원, 음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인 보이그룹이 대중적인 인지도와 탄탄한 코어 팬층을 쌓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많다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 D씨는 "데뷔곡부터 크게 히트했고 시상식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타 공인 올해 최고의 신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송버드(Songbird)' '위시(WISH)' '덩크슛(Dunk Shot)' 등으로 사랑받은 엔시티 위시(NCT WISH,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는 7표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엔시티 위시 역시 '송버드' 한국어 버전으로 초동 53만 장을 달성하는 등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관계자들은 엔시티 위시에 대해 "2030 여성팬들이 귀여워하는 어린 이미지로 엔시티 드림의 데뷔 때를 연상시키며 팬덤유입을 일으키는 것 같다. 또 그런 콘셉트의 노래를 잘 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우어데이즈는 3위에 랭크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음악과 자유분방한 무대 연출이 돋보이고 비주얼이 차별화된다. 신인답지 않은 행보와 다양성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귀띔했다.

미야오

미야오, 올해의 신인 여자 아이돌 그룹 "높은 완성도와 트렌디한 비주얼"

걸그룹 부문에선 9월 데뷔한 미야오(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가 정상에 올랐다. 미야오는 18표 중 7표를 획득했다. 미야오는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의 테디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이름처럼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비주얼의 멤버들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도 마찬가지. 데뷔곡 '미야오(MEOW)' 뮤직비디오는 물론, 음악 방송 무대, 안무 연습 영상 등 모든 관련 콘텐츠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랭크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가요계 소속사 관계자 E씨는 "걸그룹은 윗세대가 잘나가고 있어 올해는 확실한 팀이 등장하지 않은 것 같은데, 멤버들과 매력과 실력 면에선 미야오가 가장 포텐셜(잠재력)이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으며, F씨는 "데뷔 전부터 워낙 높은 관심도로 가요계를 사로잡았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또 C씨의 경우 "음악팬들이 테디에 기대했던 부분을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자체는 높다고 느꼈다. 티징 방식이나 비주얼적인 부분들이 트렌디했으며, 음원의 성적만큼은 시장 기대와 맞지 않아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데뷔곡이 발매가 한참 지난 후 음원 차트 톱100에 랭크된 것을 고려해 본다면 팀도 점차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G씨는 "많은 기대는 물론 화제성을 갖고 있는 팀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는 가장 높다고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부터 초동 38만56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는가 하면, 데뷔 21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에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을 올리며 역대 최단, 최초의 기록을 쓴 아일릿(ILLIT,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한 표 차이로 2위에 랭크됐다. H씨는 "대형기획사의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보여줌"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 베이비몬스터와 유니스는 각각 세 표와 두 표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베이비몬스터에 대해 "멤버별 음악적 포지션이 풍부하고 기존 신인 걸그룹의 궤도를 벗어난 과감한 요소들이 매력적"이라고 평했으며, 유니스에 대해선 "다국적 그룹인 만큼 매력이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플레디스, 더블랙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