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2024 KBS 연기대상’ 배우 이순재가 대상을 받았다.

11일 밤 KBS2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당초 ‘2024 KBS 연기대상’은 생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과 겹쳐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드라마 ‘개소리’의 이순재가 수상했다. 이순재는 김용건, 백성현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이순재가 무대로 향하는 동안 후배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순재를 진심을 다해 축하했다.

‘KBS 연기대상’ 사상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에 올린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일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순재는 “KBS가 대한민국의 방송을 시작한 해가 1961년이었다. 첫 작품은 ‘나도 인간이 되련다’였다. 저도 출연했다”면서 “많이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적절한 배역이 없으면 출연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이순재는 “그러나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준비가 됐다. 그러다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순재는 “우리 같으면 전부 공로상, 60 넘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라면서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 소피를 비롯해서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 개들도 다 한 몫했다”고 ‘개소리’를 함께 한 반려동물에 대해 언급했다.

이순재는 “늦은 시간까지 격려해주신 시청자 분들과 집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분들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2024 K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