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밴드 에프티아일랜드(FT ISTLAND)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이혼 배경을 놓고 누리꾼의 의견이 분분하다. 두 사람 모두 뒤늦은 폭로를 통해 상대를 유책 배우자로 지목한 상태다.
율희가 지난해 개인 방송을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 등을 제기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율희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최민환이 율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 두 사람이 파경에 이른 결정적 사유가 율희의 잦은 심야 외출과 가출 등이었음이 공개되며 반전을 맞았다.
일부에서는 율희가 최민환과 이혼 당시 문제가 본인에게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율희는 소송을 제기하며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 10억 원 등 총 11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결혼, 슬하에 세 자녀를 뒀던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 2023년 파경을 맞았다. 자녀 양육권을 최민환이 가져가고, 재산분할 등도 이뤄지지 않으며 이혼의 귀책 사유가 율희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당시엔 두 사람 모두 이혼 배경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폭로전'은 율희가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최민환의 업소 출입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율희는 최민환의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최민환을 향한 부정 여론이 형상되자 율희는 뒤늦게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 등을 더해 11억 원을 요구했고, 친권과 양육권 변경도 원했다.
율희의 폭로 직후 최민환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다"라는 입장만을 전했다. 이후 출연 중이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고, 에프티아일랜드 활동도 잠정 중단했다.
최민환의 적극 대응은 성매매 의혹을 벗은 후부터 시작됐다. 경찰이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등에 대한 고발 건을 '증거 불충분'에 의한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민환은 경찰 통지 직후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 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내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 정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입장이 늦어진 것이 인정의 의미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민환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책 배우자는 율희였음을 주장했다. 업소 출입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성매매 등의 행위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해당 문제는 율희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한 지 오래였다고 주장했다.
최민환은 오히려 율희가 결혼 생활 동안 잦은 심야 외출을 했고, 낮 시간에 18시간 정도 잠을 자는 등 자신과 다른 생활 패턴을 가져 힘들었다고 밝혔다. 5년 동안 20회 넘게 가출을 한 점 등이 결정적 이혼 사유가 됐다며, 당시 율희와 나눴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민환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율희는 최민환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내 문제가 커서 오빠(최민환)가 먼저 (이혼)이야기가 나온 건데 거기서 현실 상황 아는데"라는 메시지 등이 당시 상황을 짐작 가능케 했다.
율희는 최민환의 인터뷰가 보도된 당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를 올렸다. 헤어 스타일을 바꿨단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자신과 관련된 논란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누리꾼의 의견도 분분해졌다. 물론 여전히 최민환에 대한 부정 여론은 존재한다. 어찌 됐건 업소 출입 등으로 신뢰를 깨트렸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단 이유다. 하지만 잦은 심야 외출과 가출 등을 통해 갈등 원인을 제공한 율희에 대한 시선도 차가워졌다.
일부에서는 율희가 최민환에 대한 뒤늦은 폭로와 이혼 조정을 신청한 이유를 '돈'에서 찾고 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한 기간에 비해 재산분할 요구액이 크다는 점 등이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녀들에 대한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들에 대한 배려는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율희를 향한 부정적 시각을 부추기고 있다. 율희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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