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옥씨부인전' 윤지혜가 하율리에게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18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13회에서는 김씨부인(윤지혜)의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김소혜(하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혜는 청수현 사람들에게 '옥태영(임지연)의 정체가 사실 노비'라는 소문을 퍼트리다 김씨부인까지 찾아가 "그 여자가 언제쯤 이곳에 나타났냐. 청나라에서 정확히 몇 해 전에 돌아왔냐"라고 물으며 "부인께서는 이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라 들었다. 강상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노비가 양반 행세를 하는 데 잡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따졌다.

이에 김씨부인이 "노비가 무슨 일로 주인을 죽이려 들었냐"라고 되묻자 "아버지 수청을 들라 했더니 거절하고 도망쳤다. 노비 주제에 첩이라도 삼아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이러지 마시고 당장 알아봐 주셔라"라고 했지만, 김씨부인은 "몸종이 도망친 건 10년 전이라 하지 않았냐. 옥 외지부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왔다"라고 거짓말했다.

김씨부인은 "닮았다는 짐작만으로 종일 청수현을 다니며 옥 외지부에 대한 모함을 하고 다닌 거냐. 옥 외지부는 옥핑승 대감의 여식이자 덕망 높던 성 현감의 맏며느리다. 남편은 소과에 시동생은 대과에 둘 모두 장원 급제를 했다. 청수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은 내가 아니라 옥 외지부다"라고 설명하며 "혹시 망상증이라도 있냐"라고 해 김소혜를 분노케 했다.

김소혜는 "감히 지금 호조판서 대감의 부인을 능멸하는 거냐"라고 발끈했지만, 김씨부인은 "호판대감의 정실부인께서는 첩이 이리 본부인 행세하는 걸 아시냐. 부임하자마자 사기 사건에 휘말린 현감을 도우려 피해자들의 외지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더 나대다간 호판 부인께 머리털 뽑히고 멍석말이 당한다. 그러니 그만 자중해라. 아시겠냐"라며 김소혜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 소식은 옥태영도 듣게 됐다. 그는 김씨부인을 찾아 "왜 거짓말을 하셨냐. 제가 청수현에 온 건 9년 전이다"라고 물었다.

김씨부인은 "괜한 소문에 휘말리는 게 싫었다"라고 답하면서도 "헌감 언굴에 칼자국. 정말 자네 짓이냐"라고 되물었고, "칼이 아니다 낫이다"라는 옥태영에 "아니길 바랐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옥태영은 사과하며 자신의 모든 과거를 들려줬다.

모든 진실을 들은 김씨부인은 "주인이 나타났는데 왜 도망치지 않는 거냐. 이리 들쑤시다 증거라도 나오면 자넨 죽게 될 거다"라며 의아해했다. 이를 들은 옥태영은 "현감 김낙수는 병에 걸린 내 어머니를 산 채로 땅에 묻었다. 그런 자가 제 고향이나 다름없는 청수현을 위협하고 있는데 어찌 도망칠 수 있겠냐. 그리고 난 아씨 대신 살았던 죗값으로 아씨의 꿈인 외지부로 살며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라고 답했고, 그의 큰 뜻을 이해한 김씨부인은 "이 잔을 마시면 오늘 들은 이야기는 모두 잊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옥씨부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