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 일주어터의 언행이 역풍을 맞고 있다. 故 오요안나의 MBC 선배 기상캐스터 김가영에 관해 해명에 나섰지만 그도 가해자라는 의혹이 커지며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일주어터다.

지난 1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선 故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사건을 다뤘다. 이에 더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가영이 고인을 괴롭히던 단체 메신저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게다가 故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그가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덧붙였다.

이날 '사건반장'에서 유가족은 "자기들끼리 만든 단톡방이 있다. 아침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 이러면서 까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등 고인을 힐난하는 메시지들을 줄줄이 공개했다. 게다가 유가족은 오요안나가 믿고 따랐던 선배가 해당 메신저 방에 있어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27일엔 오요안나가 생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퍼지게 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 17장 분량의 유서를 포함, 두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MBC 기상캐스터는 총 5명으로, 5명 중 한 사람인 김가영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았다. 당시 김가영의 사건 가담 여부에 대해 알려진 바 없었으나,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로 인연을 맺은 일주어터가 대리 해명에 나섰다.

지난 1월 28일 그는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몹시 힘들어했다"라며 "오요안나 님과 운동을 한번 뵀을 때도 의지하는 선배라고 진심으로 얘기했다.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 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라고 전했다. 일주어터는 "오지랖일 수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 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을 남긴다"라며 김가영을 옹호했다.

일주어터의 말대로 그 댓글은 오지랖이었다. 31일 김가영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재점화되자 일주어터에겐 비판이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댓글 달았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1일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해당 사실을 알리며 "일주어터의 쓸데없는 오지랖이다. 일주어터의 댓글로 쓰인 기사를 보고 유가족분이 저희에게 연락을 주셨다"라며 그의 오지랖을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MBC는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일주어터,오요안나,김가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