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과 나인우가 둘 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나읍을 떠나려다, 과거 외도를 저질렀던 부모들처럼 교통사고를 당하는 전개로 극적 긴장을 더했다.

지난 7일(금)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 연출 김형민, 이하 '모텔캘리') 9회에서는 공식커플이 된 강희(이세영)와 연수(나인우)가 하나읍 사람들의 오해와 무성한 소문들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사랑을 키우다 충격적인 사고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8일 오전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텔캘리' 9회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 4.6%를 기록했다. 이중 연수와 함께 서울로 향하던 강희가 의문의 교통사고 환각을 보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올랐다.

강희는 연수의 용기 있는 직진 고백에 비로소 연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연수와의 연애가 현실화됐다는 생각에 한껏 취해 있을 때, 강희는 자신이 석경(김태형)에게 프러포즈 목걸이 선물을 받아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했다. 강희가 모텔 리모델링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석경과 약혼자 행세를 하는데 동의했던 것. 강희는 곧장 상황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석경이 서울에서 대대적인 프러포즈 이벤트 구상에 혈안이 되어있는 탓에 여의치 않았다.

하는 수없이 강희는 연수에게 석경과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걱정과 달리 연수는 강희의 처지를 이해하며 모든 것을 포용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강희가 석경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다음 관계를 공식화하기로 하고, 다른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 사랑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사달이 났다. 하나읍에 돌아온 석경은 마을 사람들 전부가 알 수 있을 정도로 공개 프러포즈 이벤트를 벌였고, 자신의 재력을 마음껏 활용해 모텔 리모델링 공사도 정상화시켰다. 예견된 상황을 맞닥뜨린 연수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대외적 강희 남친'인 석경의 재력을 따라가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강희는 오해들을 바로잡기 위해 석경과 깡희패밀리에게 연수와의 사이를 밝혔다. 이후 강희와 연수는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했고, 숨길 수 없이 사랑이 깊어진 두 사람은 커플링을 맞추기도 하고, 남들의 시선을 상관하지 않고 평범한 카페 데이트도 즐기는 등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시간들을 즐겼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는 머지않아 하나읍 사람들의 눈에 띄어, 모두의 입방아에 올랐다. 또한 마음 수련원에 다녀온 수지(지수원)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며 또 다시 펄쩍 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강희 몰래 병원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하고 있던 춘필(최민수)이 강희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연수와의 사랑을 반대하기 시작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극 말미, 강희와 연수에게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 강희와 연수가 기분 전환 삼아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중, 돌연 강희가 과거 엄마가 사고를 당했던 장소에서 의문의 교통사고 환각을 본 것. 잔뜩 겁에 질린 강희가 호소한 탓에 연수는 다른 차와 사고가 날 뻔했고, 정신을 잃은 강희가 병원에 실려 가며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와 함께 앞서 의식을 잃은 강희의 얼굴 위로 수지가 강희에게 "너 천벌 받아. 네 엄마처럼"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던 일, 어린 시절 강희가 엄마의 충격적인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일, 나아가 강희와 연수가 어린 시절 부모의 외도를 방조했던 죄책감을 나누며 "우리 이래도 될까?"라고 두려워했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두 사람의 미래에 불안감을 싹 틔웠다. 과연 강희와 연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흔들림 없는 사랑을 약속했던 두 사람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오늘 밤 9시50분 10회 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