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탄원서 규모가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버니즈는 전자 링크를 통해 서명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중복 서명이 가능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매체에 따르면, 탄원서 서명 기간 동안 사용된 구글 폼 전자 링크를 입수해 실제로 서명을 시도한 결과,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서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버니즈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5일까지 이 전자 링크를 활용해 서명을 받았으며, 이를 지난 12일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제출했다.

버니즈는 전자 링크에 표시되는 언어를 서명 참여자가 4개 국어 중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나, 중복 서명을 방지하는 기능은 적용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한 사람이 수십 초 내에 여러 번 서명할 수 있었으며, 정보가 불완전하게 입력되어도 서명이 가능했다. 또한, '다른 응답 제출' 버튼을 통해 재차 서명하는 것도 용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니즈는 국내 이용자를 위해 별도의 구글 폼 링크와 전자 서명 플랫폼 '글로 싸인'을 활용해 서명을 받았으며, 해당 경로에는 중복 서명을 방지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참여가 이루어진 글로벌 대상 링크에는 이러한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버니즈의 탄원서 신뢰성과 공신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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