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보물섬' 박형식이 배를 타고 떠나며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최종회에서는 서동주(박형식)이 염장선(허준호)에게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서동주가 염장선에게 약물을 주입해 의식을 잃게 만든 후 그를 금고가 있는 곳에 감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곳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낸 염장선은 그에게 "날 여기서 말려 죽일 거는 아니잖아. 원하는 걸 말해"라고 전했다.

서동주는 "제가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금고 비밀번호는 나밖에 모르는데, 내가 죽어버리면 염장선도 금고에 갇혀 굶어 죽은 미라가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염장선은 "결국 돈을 원하는거냐. 내 목숨은 죽일 가치가 없다고 했으니. 너가 물고문을 당했던 큰 빌딩 생각나냐. 그 빌등을 줄테니 날 풀어달라. 1년이면 충분하지 않냐"라고 대답했다.

서동주는 빌딩하나로는 부족했다. 그는 "염 선생 재산을 전부 다 달라. 내 복수의 목표는 단 한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 허일도와 염장선이 가진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내가 전부 다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염장선은 "너한테 내 재산을 다 주느니 혀 깨물고 죽는게 낫다. 천하의 제일 숭악하고 독하고 나쁜XX"라고 덧붙였다.


어르신(최광일)과 마주한 서동주는 "2조원을 혼자 다 갖겠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서동주는 "어르신께 갖다 바치는 것보다는 훨씬 유용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염장선 컴퓨터에 어르신과 관련된 모든 비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라. 제가 해킹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맡겼다. 그러니 저한테나 대산그룹에 위해를 가하면 그 비리가 온 세상에 공개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염장선으로부터 전재산을 기부한다는 사인을 받아낸 서동주는 그를 풀어줬으나, 대산을 떠나려는 마음을 먹었다.

서동주는 여은남에게 "염장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빼앗고, 염장선을 살려줬다.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였다"라며 "나도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정답을 찾아서 떠나보려고"라며 배를 타고 떠났다.

염장선은 탈출 직후 스스로 "내가 염장선이다"라고 발언하며 체포됐고, 지선우(차우민)는 허태윤(윤상현)을 옥상에서 밀어버려 보는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서동주는 허태윤에게서 받은 셀카와 응원의 메시지에 안심하고 떠났기에, 두 사람의 갈등을 알아채지 못한 채 종영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보물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