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테렌스 하워드(Terrence Howard)가 게이 배역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미국 NB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테렌스 하워드가 게이의 삶을 다룬 영화에 캐스팅될 뻔했으나 동성애 연기에 거부감을 가진 그가 출연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이언맨' 1편에서 제임스 로드 역을 맡았던 테렌스 하워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화감독 빌 마허(Bill Maher)에게 동성애를 탐구하는 영화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가수 스모키 로빈슨 역을 제안 받았으나 영화에서 다뤄지는 상대 역 마빈 게이(Marvin Gaye)가 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출연을 거절했다.

테렌스 하워드는 출연을 고사한 이유에 대해 "나는 가짜처럼 행동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는 역할을 연기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남자와 키스하게 된다면 내 입술을 잘라버릴 것"이라며 동성애 연기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빌 마허 감독은 동성애에 빠지는 것과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다른 일이라며 그를 설득했지만 결국 테렌스 하워드는 끝내 이 역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러한 반응을 접한 팬들은 과거 테렌스 하워드의 전처들이 제기한 가정 폭력 소송을 언급하며 "그가 과연 여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 테렌스 하워드는 전 부인 미셸 겐트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2번의 결혼 생활 모두 전처로부터 같은 혐의로 고소된 바 있어 논란을 일었다. 2015년 그는 한 인터뷰에서 첫 번째 아내인 로리 맥코마스(Lori McCommas)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