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제작진이 싱크홀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섭외를 요청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일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제작진이 피해 유가족에게 DM을 통해 섭외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적절하지 못한 제안임을 인지하고 DM을 통해 사과했으며, 저희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재난재해뿐 아니라 사회적 시사 이슈를 다루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 KBSN과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은 섭외와 관련한 내부 프로세스를 보강할 것이며 다시 한번 피해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애도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유가족에게 보낸 사과문도 공개했다.

(좌) 싱크홀 피해자 유족이 올린 게시물 (우) '물어보살' 제작진의 사과 메시지

앞서 지난 4월 30일 싱크홀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은 SNS에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가요? 진심으로 궁금하네요"라고 분개하며 '무엇이든 물어보살' 관계자가 보낸 섭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유족은 분노를 드러내며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써주시고 신경 기울여주시는 기자님들, 작가님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맙시다.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 하시네"라며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정말 너무들 하신다"라고 한탄했다.

공개된 캡처본엔 제작진의 섭외 요청이 담겼고, 이들은 유가족에게 "싱크홀 사고의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릴스 내용을 보고 혹시 이야기하신 내용에 대해 고민 상담받아보실 의향 있으실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라며 말했다.

이후 '물어보살' 제작진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섭외 의도는 아니었음을 정중하게 설명드린다. 다시 한번 깊은 슬픔 속에 잠겨계실 유족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애도를 표한다"라고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영외고 앞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카니발 운전자 한 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추락한 3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 Joy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