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운영 중인 김재환 PD의 갈등이 결국 소송전으로 치달았다.

김재환 PD는 해당 채널에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게재해 왔다. 그는 백종원 대표가 가수 김호중 등 특정 출연자의 하차를 제작진에 요구하거나, 자신이 지목한 제작진을 프로그램에 투입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백종원 대표가 방송 제작자들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것.

백종원 대표 측은 "김 PD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출연자 구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낸 적은 있으나, 최종 결정은 제작진의 권한이었으며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김재환 PD가 비공개 대화를 무단 공개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환 PD는 백종원 대표 법적 대응을 환영한다는 여유로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들이 공론화 되길 바란다며 추가적인 증거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사내 간부의 성희롱 면접 의혹부터 원산지, 위생법 논란까지 갖가지 사건들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주가 하락세로 이어지자 기업 쇄신을 약속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본사 부담의 프랜차이즈 반값 할인 행사 등을 시행하며 위기 모면에 나섰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는 상장 후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 스케줄인 방송 출연 논란까지 제기된 것이다.

김재환 PD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가 갑질 논란'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백종원 대표가 SBS ‘골목식당’에 출연하던 2020년 무렵 경쟁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의 김호중이 SBS 예능에 출연할 수 없도록 종용했다고 폭로했다.'골목식당'이 ‘미스터트롯’의 시청률에 밀리자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PD는 이러한 사실을 백종원 대표가 자신에게 직접 인정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는 “김 PD의 말은 모두 짜깁기 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혼란하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일 공모가 3만 4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 때 6만 4500원까지 상승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현재 2만 7천원대로 대폭 하락했다.

말 그대로 요동치는 차트에 백종원 대표는 "주가가 안정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멈추겠다"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등을 포함한 모든 방송 출연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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