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청룡시리즈어워즈’ 배우들의 뒷이야기, 소회는 언제나 생생하고 감수성이 폭발하는 법이다. 그들이 역할에 몰입하는 법을 지켜본다.

18일 저녁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각종 OTT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작품, 배우 시상이 진행되면서 출연진들의 인상적이고 위트 있는 말들이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재미를 남겼다.

올해도 어김 없이 각자의 사연, 비화를 지고 돌아온 배우들의 감수성 풍부한 말과 유머가 인생살이의 단면을 엿보게 했다.



▶ 이광수 “모발이식 받다가 감염돼서 죽는 꿈, 길몽”

이날 이광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악연’에서 무시무시한 상황에 휩싸이고 한 순간의 실수로 파국에 치닫는 한의사 역할로 호연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실 아는 분이 제가 모발이식 받다가 감염돼서 죽는 꿈을 꿨다고 한다.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그게 길몽이라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인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길몽 덕분인 것 같다”라며, 사랑하는 조카에게 좋은 삼촌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염혜란 “현실 속 나는 ‘금명이’다”

이날 염혜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숨병으로 사망한 금명이(아이유) 할머니 전광례 역할로 열연했다. 이에 대해 “극 중에서는 전광례였지만 사실 현실에서 저는 부모님에게 금명이에 가까운 딸이다. 이래저래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라며 인상 깊은 가족애, 삶의 흔적을 드러냈다.

극 중 금명이는 어려운 형편에서 태어나 부모의 기대 이상으로 부응하는 ‘엄친딸’ 캐릭터로 많은 자식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지켜보는 아이유, 박보검의 얼굴에 경외의 미소가 번졌다.



▶ 신동엽 “숱한 시상식 중 오늘이 제일이다”

다양한 시상식에 참석한 베테랑 신동엽은 “정말 많은 시상식에 참여해봤지만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라며 “임시완 축하 공연에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오늘 해프닝은 이준혁이 인기상을 받는데 이준영 씨가 올라오면서 특별한 제스처를 취해서 너무나 재밌었다. 게다가 이광수 씨가 이준영 씨에게 또 한 번 조연상 받으면서 미안하다고 고개 숙였잖냐. 게다가 이광수 조카 이름도 준혁이었다”라며 센스 있게 해당 시상식의 에피소드를 줄줄이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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