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마무리한 소회를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엄지원의 인터뷰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엄지원은 3일, 54부를 끝으로 종영한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 이하 '독수리 5형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이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엄지원은 마광숙 역을 맡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술도가를 일으키고 형제들을 다시 뭉치게 하고, 나아가 사랑까지 쟁취하는 캐릭터로 열연했다.

엄지원은 마광숙에 대해 "기질 자체가 여장부인 사람, 리더의 기질이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사람 같다"라며 "엄마랑 둘이 외롭게 살다 보니 늘 자신의 가족, 나의 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사람인 거 같다. 그래서 처음 결혼을 했을 때 5형제가 있다는 것, 남동생이 넷이나 생겨서 내 가족이 된다는 것을 정말 기뻐했던 사람 같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광숙이는 항상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랑이 필요했던 인물로 해석됐다. 그래서 술도가의 그 자리에 가고 싶었던 사람 같고, 더 많은 사람들을 가족처럼 끌어당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극 중 마광숙은 호텔 사장인 한동석(안재욱)과 재혼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두 사람은 늦은 재혼임에도 쌍둥이까지 임신, 출산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썼다. 연애 과정을 연기하는 중에도 '꽁냥'거리는 애정 행각이 폭발해 시청자들 사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엄지원은 KBS 연기대상을 노리냐는 질문에 "하반기 흥행작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때가 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후보로 거론이 되면 기쁠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말하면서도 "베스트커플상은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재욱과의 케미에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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