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16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연이어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오아시스는 공식 SNS에 "'모닝 글로리'의 새로운 비주얼라이저를 확인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모닝 글로리'는 지난 1995년 발매된 곡이다. 오는 10월 내한을 앞둔 오아시스는 영상에 욱일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삽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 속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노란 원형을 중심으로 빛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을 올 생각이 없는 거냐", "아시아 투어 전에 역사 공부부터 하길", "태양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면 다른 아이디어를 냈어야 한다"라며 실망을 표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여전히 오아시스의 피드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오아시스의 멤버 리암 갤러거는 인종 차별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그는 자신의 SNS에 "칭총"이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에 팬들조차 당황했고, 팬들의 "글을 지워야 할 것 같다"는 조언에도 "예의를 지켜라"라고 맞서는 등 논란을 키웠다.

이후 글을 삭제한 그는 "의도적이지 않은 말로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제가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실 거다. 평화와 사랑"이라고 짧은 사과문을 남겼다.

재결합 이후 이들의 공연에선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 콘서트 도중 추락사고가 발생해 4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오아시스는 "팬의 비극적 사망 소식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라고 성명을 냈다.

공연장 객석은 9만 석이었으며, 해당 남성은 위쪽 관객석에서 앉아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는 사고 다음 날인 3일 예정됐던 런던 콘서트는 그대로 진행했다.

오아시스는 국내에도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21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이들은 16년 만에 내한한 뒤, 25일과 26일에는 일본으로 향해 도쿄돔 무대에 오른다.

한편 오아시스는 노엘과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지난 2009년 팀 활동을 중단했다. 각자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이들은 해체 15년 만인 지난해 8월 재결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오아시스는 지난달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아일랜드, 미국, 멕시코, 일본, 호주, 브라질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라이브네이션, 리암 갤러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