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안재현이 전 부인인 배우 구혜선의 저격을 받은 가운데 이혼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안재현은 유튜브 채널 '정지선의 칼있스마'에 출연해 화목한 가정에 대한 부러움과 '싱글남'의 외로움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날 안재현은 정시선 셰프와 요리를 하던 중 근황을 전했다. 성수동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주말에 (밖을) 나가면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다. 주말과 쉬는 날이 겹칠 때가 있는데 가족들이 외식하는 걸 보면 좋아 보이더라"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정지선 셰프가 "나이도 있는데 이제 만들면 된다"라며 응원하자 안재현이 격렬하게 인삼을 다지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웃자 그는 "(인삼을 다지는) 타이밍이 좀 그랬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현은 "어릴 때 배운 건데 이렇게 상처가 나야 향이 더 좋아진다고 하더라. (그때) 아플 걸"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요리도) 혼자 하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안 하게 된다. 설거지만 쌓인다"라고 말해 애잔한 느낌을 자아냈다.

안재현 정지선

앞서 지난 7월 4일 안재현은 KBS2 예능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도 외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터에 있으면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이 가정을 이루면서 번개로 약속 잡기가 너무 미안해졌다"라며 "요즘에는 가족들과 식사하는 게 너무 부럽더라"라고 화목한 가족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2016년 배우 구혜선과 웨딩 마치를 올렸던 안재현은 2019년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서로의 귀책사유에 대한 진실 공방을 펼쳤고 2020년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루며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혼 1년 만인 2021년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로 복귀한 안재현은 다수의 방송에서 '돌싱'과 관련한 이야기를 웃음의 소재로 사용했고 간접적으로 이혼과 관련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의 발언이 꾸준히 화제가 되면서 주목을 받자 구혜선은 최근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비록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방송에서 상대를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인 언급이나 농담은 비겁한 행동이다. 가십 프로그램의 유도 질문이나 위로조차 당사자에겐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라며 예능 소재로 '이혼 팔이'를 택하는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나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길 간곡히 바란다"라며 "전 배우자가 나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으며 발전해 건승하길 바란다"라고 일갈했다.

다만 구혜선이 안재현을 저격한 후 과거 그가 이혼 직후 방송에서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사례가 재조명되며 일각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구혜선은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직접 개발한 헤어롤에 대한 특허를 냈으며 제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