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응답하라 1988' 팀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재회한다. 방영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드라마 답게, 강산이 바뀔 법한 세월이 지났음에도 배우들의 MT 소식에 온라인이 들썩였다.

14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가 소속된 에그이즈커밍 측은 "'응팔' 10주년을 기념해 콘텐츠를 논의 중인 것은 맞으나, 세부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3일 '응팔' 팀이 오는 10월,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모처로 단체 MT를 떠나고 이를 에그이즈커밍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배우들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주연 배우인 혜리, 류준열 참석 여부였다. 두 사람은 '응팔'을 통해 지난 2017년 8월 공개 연애를 시작, 7년 간 긴 만남을 이어왔으나 지난 2023년 11월 결별했다. 결별하는 과정에서 류준열이 배우 한소희에게 소위 '환승'을 했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세 사람 사이 갈등이 야기됐고, 결국 류준열 한소희도 짧은 연애 끝에 결별하게 됐다.

때문에 두 사람의 재회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 혜리는 MT 참석을 결정지었고 류준열은 넷플릭스 드라마 '들쥐' 촬영으로 인해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5년 방송한 '응팔'은 1988년 다섯 가족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골목 이웃에 살았다는 설정을 담은 코믹극이다. 최고 시청률 18.8%을 기록하며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혜리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가 동갑내기 5인방으로 등장해 끈끈한 우정을 선보였고, 혜리가 연기한 여주인공 덕선의 남편 찾기가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박보검이 연기한 최택, 류준열이 연기한 정환이 남편 후보로 점찍히면서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대결 구도가 생겨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드라마 상에서는 덕선과 최택이 이어지며 '어남택'이 승리한 가운데, 이번 10주년 MT에서도 메인 커플인 혜리 박보검의 재회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정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는 팬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반쪽짜리 재회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다만 이번 MT에는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극 중 활약을 펼쳤던 여러 배우들도 참석할 예정으로, 이들이 풀어낼 10년 전 '응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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