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이 선정하는 '영향력 있는 여성'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수상하는 것은 지난 2000년 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각) 펄벅 인터내셔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영향력 있는 여성' 수상자로 인순이를 발표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이 1964년 설립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비영리단체다. 혼혈·다문화 가정과 소외 아동의 교육·생활을 지원하고 인종·문화 다양성 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펄벅 인터내셔널 측은 "인순이는 인도주의자이자 혼혈, 다문화 배경을 지닌 젊은이들의 든든한 옹호자"라며 "그는 한국전쟁 직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펄벅 인터내셔널의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순이는 사회의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음악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고국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순이가 지난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설립한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언급하며 그의 노고를 치켜 세웠다.

인순이는 현재 해밀학교 이사장을 맡아 학교 운영을 도맡고 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해밀학교는 다인종 학생을 위한 학비 없는 대안 교육기관으로, 인순이는 이를 설립 및 운영하며 한국 펄벅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인순이는 오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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