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지난 아픔을 웃음으로 풀어냈다.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슈퍼주니어의 월드 투어 '슈퍼 쇼 10(SUPER SHOW 10)'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녔다.

'슈퍼 쇼'는 지난 2008년 론칭 이래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 194회 공연을 펼쳐온 공연으로, 슈퍼주니어는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투어,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등 다양한 수식어와 기록을 쌓아왔다.

이날 이특은 "사실 슈퍼주니어가 엘프들이 함께 걱정해 줘서 20주년까지 온 것 같다"라며 "가장 큰 위기이자 고통은 저희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같다. 규현이의 사고 소식을 저희는 몰랐는데 뉴스로 접해서 저희가 화장실에 가서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07년 4월 19일. 규현, 이특, 신동, 은혁은 KBS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도중 반포대교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이특은 "그때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지금 이렇게 건방지게 있는 걸 보면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규현은 "사실 전 아무렇지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은혁은 "우리는 듣는 입장이다 보니, 우리 상황을 모르지 않냐"라고 말했다.

규현은 연이어 "저는 괜찮았다"라고 받아치면서 "'스타킹'에서 이특 씨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예성 씨도 '앞으로 어떻게 놀려도 혼내지 않을게'라고 했었고, '앞으로 아무리 힘들게 해도 참는다'더니 안 참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특은 "행복한 만큼 슬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밝은 미소와 환한 웃음으로 여러분들과 만들어가는 것 같다. 잔잔한 노래를 부르며 추억들을 되뇌어보면 좋겠다"라며 '잠들고 싶어 (In My Dream)'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및 남미 지역의 16곳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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