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나영석 PD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채널 십오야'가 한 달 간의 휴식기를 선언함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측은 "커밍 순. 뉴 프로젝트"라는 짧은 글귀와 함께 이미지를 게재했다. 지난 12일, "나 PD님과 저희 제작진은 한 달간의 리프레시 기간을 가진 후 더 알차고 신선한 콘텐츠로 돌아오겠다"라고 밝힌 지 단 사흘 만이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제목이 적혀있다. 제작진은 "제목 뭐게요. 드라마 아님. 신규 예능. 아이돌. 데뷔는 아직. 서바이벌 아님"이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글씨의 외곽선만 표시해둔 터라 정확한 제목을 알 수는 없는 상태지만, 누리꾼들은 "응답하라 하이스쿨"이라고 제목을 추측하고 있다.

채널십오야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응팔' 팀이 오는 10월,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모처로 단체 MT를 떠나고, 이 과정을 '채널십오야'를 운영 중인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에그이즈커밍은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10주년을 기념해 콘텐츠를 논의 중인 것이 맞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는 했지만, 과거 '응팔'의 애청자였던 누리꾼들은 어떤 배우가 참여하게 될지 추측의 나래를 펼쳤다.

2015년 방송한 '응팔'은 1988년 다섯 가족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골목 이웃에 살았다는 설정을 담은 코믹극이다. 최고 시청률 18.8%을 기록하며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연인 혜리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당시 '응팔'은 최택(박보검), 정환(류준열)을 덕선(혜리) 남편 후보로 내세우며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대결 구도를 형성, 드라마 팬덤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드라마 상에서는 덕선과 최택이 이어지며 '어남택'이 승리한 가운데, 실제 커플로는 류준열과 혜리가 맺어져 화제가 됐었다.

다만 류준열과 혜리가 7년 간의 장기 열애 끝에 2023년 11월 결별했고, 이 과정에서 류준열이 배우 한소희에게 소위 '환승'을 했다는 루머가 불거지면서 세 사람 모두 좋지 않은 관계로 끝을 맺게 됐다. 혜리는 MT 참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류준열은 넷플릭스 드라마 '들쥐' 촬영으로 인해 이미 불참을 알린 상황.

'응팔' 10주년 MT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나영석 PD가 담아낼 이들의 우정 현주소에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채널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