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지니를 만나면 어떤 세 가지 질문을 던질 것인지 상상해보세요. 드라마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의 의미, 선과 악은 무엇으로 구분되는지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 화앤담픽쳐스·스튜디오드래곤)가 9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10월 3일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년 여 만에 깨어난 사탄이자 램프의 정령인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세 가지 소원 말하기, 들어주기' 과정을 그린다. 500억 원 여의 제작비가 소요된 작품으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잠든 램프에서 자신을 깨워 준 인간 가영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역을 맡은 김우빈은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지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지만 막상 본인은 편안한 캐릭터"라며 동화 속 캐릭터가 원형인 지니를 새롭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우빈은 “대본이 주는 힘이 너무 강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대본’에 있다며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은숙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은숙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우빈과 수지는 이번 작품으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후 9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이구동성 재회에 만족감을 표했다. 먼저 수지는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는게 신기하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작품이라 그 때 기억을 완전히 지우고 했다. (김우빈이) 여전히 배려심이 넘쳐서 호흡이 전 보다 더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체감으로는 3년 정도 밖에 흐리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둘 다 성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수지 씨가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함께 할 때 마다 참 좋았고 행복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죽음의 천사 수현 역을 맡은 노상현도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그는 "대본이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다. 워낙 소재가 독창적이지 않나"라며 "수현이라는 인물은 천사인 동시에 인간이다. 사실은 천사지만 인간의 세계에서는 건물을 몇 채나 거느린 부유한 인물이다. 봉사활동도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간이지만 신의 명령을 받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날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진들은 한 취재진으로부터 '실제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은 각양각색. 김우빈은 질문을 한 기자가 '워라벨을 이루며 사는 것'이라고 말하자 "제 소원은 기자님의 소원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극 중 지니가 소원을 이뤄줄 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재치를 뽐냈다. 곰곰이 고민하던 수지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안은진은 그런 수지 옆에서 "나도 나도"라며 맞장구를 쳤다.

반면 고규필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가만히 앉아서 월 2천을 버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노상현 역시 "나는 그럼 5천으로 하겠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