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성시경 전 매니저의 횡령 고발 사건이 경찰에서 불송치로 마무리됐다. 성시경 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수사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성시경의 전 매니저 A씨에 대한 고발을 각하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각하는 고발 등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실체 판단 없이 종료하는 조치다.

최근 영등포경찰서에는 A씨의 횡령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된 바. 그러나 고발인은 성시경 측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제3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성시경 측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이날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전 매니저와의 일인 만큼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성시경

앞서 성시경 측은 지난달 3일,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수억 원대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는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퇴사한 상태였다.

A씨는 성시경과 10년 넘게 근무하며 공연을 비롯한 행사, 방송, 광고 등 전반적인 실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횡령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성시경 역시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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