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가수 숙행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며 의혹이 풀릴 때까지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겨우 첫 방송을 마친 '현역가왕3' 제작진은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다.

30일 숙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앞서 지난 29일 JT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의 외도로 충격에 빠졌다는 40대 주부 A씨의 제보가 전파를 탔다. '사건반장' 측은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입맞춤을 하며 손을 잡는 등 연인 관계로 보이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CCTV까지 공개했으며, 여가수는 상대 남성이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고 믿고 교제했으나 이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 돼 관계를 정리했다고 해명을 내놨다.

해당 가수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건반장'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그가 숙행이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결국 숙행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숙행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 더 이상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이번 일로 인해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들과 제작진에 누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깊이 죄송하다. 철저히 돌아보고 더욱 책임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모든 내용은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숙행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MBN 새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3'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이날 2회 본방송을 앞둔 상황에서 터진 논란이다. 숙행이 먼저 나서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현역가왕3' 제작진은 본방송을 4시간 여 남겨둔 현재까지도 입장을 정리 중이다. 경연 프로그램 특성 상 초반 회차 녹화가 이미 오래 전에 완료됐기에 제작진으로서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