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더 이은결'에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추석 특집 프로그램 '더 이은결'에서는 이은결의 데뷔 30주년 공연 실황과 함께 마술사이자 일루셔니스트로서 걸어온 치열한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결은 "1분 1초의 순간을 위해 100시간, 1000시간을 연습하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도전한다"라며 "섬세한 호흡 하나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가진다"라고 완벽한 무대를 향한 철학과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이후 마술사로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게 된 이은결은 헬기 안에서 등장하는 압도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앞으로도 평생 다시 오지 않을 단 한 번뿐인 순간"이라는 말과 함께 마술쇼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은결은 30년 전 처음 마술을 시작했던 길거리 공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1996년도에 마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첫 무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었다. 꿈을 키우며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공연장을 보고 '언젠가 저런 무대에 서야겠다'라며 다짐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됐다"라고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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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결 |
이은결은 인생에서 가장 짜릿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단 6분의 무대를 위해 6년을 투자했던 그는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마술올림픽(FISM)에 참가해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은결은 "개인적으로 저 무대가 가장 떨렸다"라며 "나의 우상들이 관객으로 앉아 저에게 기립 박수를 쳐주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그는 무대 연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은결은 "말도 안 되지만 불가능을 현실화하는 진짜 비밀은 될 때까지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멈춰있는 그림에서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지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오락성 마술을 넘어선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술하면 비둘기, 카드, 인체 절단, 유쾌한 즐거움이 떠오르지만 일루션은 해석의 영역을 가진다. 전 관객들이 상상하게 하는 무대를 추구한다"라며 "저는 마술사가 아니라 일루셔니스트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장면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약 2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는 마술 도구 창고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은결은 "탈을 소재로 한 쇼를 선보이고 싶어 2016년 일본의 스가야 코이치 선생에게 전수받았고, 한국적인 색으로 구상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라며 "최근 가장 집중했던 소중한 일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회탈을 활용한 환상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더 이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