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st BIFF] "A-리스트 선정·역대급 규모"… '31주년' 부산국제영화제 포문 [종합]
2026. 10.06(화)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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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구)=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가 31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과 배우는 물론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흘간 아름다운 영화의 세계를 펼쳐낸다.

6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민하가 맡았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강유석, 김도연, 김동휘, 김민하, 김신록, 김아영, 김영민, 김재원, 김주령, 김현주, 김혜자, 노정의, 류승룡, 류현경, 박성웅, 박지현, 박해준, 배강희, 설경구, 손석구, 신현준, 심은경, 심은우, 아이들 슈화, 옹성우, 우도환, 유재명, 음문석, 이선빈, 이이경, 이희준, 장률, 전도연, 전소영, 전석호, 정성일, 정우성, 조여정, 조이현, 조인성, 주종혁, 최희서, 한선화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아이돌을 비롯해 김태호 PD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해외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필두로 배우 나가야마 에이타, 미치에다 슌스케, 사와지리 에리카, 양자경, 판빙빙 등이 참석해 개막 현장을 빛냈다.

배우 김민하는 이번 개막식 단독 진행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지난 영화제와의 인연을 되새겼다. 김민하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빚을 졌다. 영화 '하나 코리아'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라며 "그 상은 심사위원이 준 상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투표해 주신 상이다. 이곳에도 당시 표를 던져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 무대에 오른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김민하는 "무대에 오르기 전 정말 무서웠지만 곧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두) 처음 가는 길이 무서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걸었고 이야기가 남았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그럴 것이다. 특히 영화를 만드는 건 처음 가는 길이지 않냐"라며 영화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이병헌 선배가 개막식에서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고 했다. 폐막식에서는 수현 선배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답했다. 저는 그 또 다른 시작에서 이야기를 이어받는다"라며 "세계를 향해 내딛는 한 걸음, 그 첫걸음을 함께 떼어보자"라고 외치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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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과 함께 주요 부문 시상식도 진행됐다. 여성 영화인의 창작 성과를 기리는 까멜리아상은 연출가 겸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로 활약해 온 허안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허 감독은 "나에게 이 상을 준 BIFF에 감사드린다"라며 "어느덧 80세가 됐는데 영화를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가치를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지금, 때마침 이 상이 찾아왔다. 부산에서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1996년 초대 집행위원장으로서 영화제의 기틀을 세우고 한국 영화의 국위 선양을 이끈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수상 무대에 오른 김동호 전 이사장은 "올해도 해외에 다니면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활동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인성은 헌정 영상을 통해 "위원장님이 힘들게 이루신 그 업적을 누리는 세대"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매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과 단체에 주어지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배우 양자경이 안았다. 그는 "감사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다. 영화가 문화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부산을 찾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뤄온 성취에도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아시아 영화는 이제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영감을 주는 이야기꾼들과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특별하다"라고 감회를 표했다.

양자경은 "그 누구도 이 일을 혼자 해낼 수는 없다. 나를 믿어주고 도전하게 해주며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다"라며 "때로는 가장 길고 힘든 날에도 그저 웃음을 짓게 만들어준 분들이다. 제 삶에 그런 분들이 계셨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덧붙이며 장이모우 감독과 허안화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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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베를린, 베니스, 칸 등 세계 3대 영화제 주요 상을 석권한 장이모우 감독이 맡았다. 장이모우 감독은 이번 경쟁 부문에 오른 13편의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총괄하게 된다. 또한 비간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정주리 감독, 쩐 티 빅 응옥 프로듀서, 배우 최희서가 심사위원으로서 활약한다.

장이머우 감독은 "심사위원 모두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많다"라며 " 아시아 영화가 아시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 그런 훌륭한 영화를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소개되며 상영의 포문을 열었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전 세계 59개국 316편의 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 시내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동시대 영화계의 흐름을 짚어보는 신작과 화제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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