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 '2X8' 16곡으로 풀어낸 10년의 여정 [인터뷰]
2026. 10.20(화)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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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솔로 데뷔 10년, 남우현이 16곡에 자신이 걸어온 음악의 시간을 담았다. 인피니트로 보낸 소년 시절부터 솔로 아티스트로 쌓아온 경험, 수술 이후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두 번째 정규 앨범 '2X8'에는 남우현의 음악적 성장과 앞으로의 다짐이 녹아 있다.

남우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X8'은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신보로, 타이틀곡 '데빌(DEVIL)'을 포함해 총 16곡이 수록됐다. 남우현은 전곡 작업에 참여하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남우현은 "정규 2집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저의 정규 2집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약 1년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남우현은 앨범명 '2X8'에 대해 "이름부터 생각했다. 제 생일이 2월 8일이기도 하고, 곱하면 16인데 인피니트가 16주년이라 서사를 넣고 싶었다. 두 번째 정규기에도 2가 들어가기도 하고, 8을 눕히면 인피니트 모양이 나온다"라며 "연관되는 걸 많이 넣어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곡도 16곡을 넣어 완성도를 높였다. 10주년이니 질감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제 넓은 음악 폭과 10년의 색깔을 넣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16곡을 채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우현은 "무리는 없었다. 가사를 수정하는 과정은 힘들었다. 타이틀곡을 빼고 수정한 곡이 많다"라며 "10주년이기에 10년간 남우현이 무엇을 해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중분들은 잘 알지 못하시지만, 제가 콘서트에서 첫날은 댄스, 둘째 날은 발라드로 꾸미기도 한다. 무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관객들 만족도가 상당했다. 언젠가는 또 그렇게 해보고 싶다. 앨범에 16곡이 들어간 건 제 10년간의 행보를 넣은 것이다. 제 앨범에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데빌'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곡은 아니었다. 남우현은 "원래는 '뷰'라는 곡이 타이틀 후보였다. 전 그 노래를 들었을 때 제가 음악을 시작하며 학창 시절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향수가 생각났다. '데빌'이란 곡이 나오고 작업하고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를 연결했을 때 강점으로 보일 것 같았다"라며 "'뷰'도 타이틀곡 못지않게 좋은 곡이다. 이번 앨범을 들으시면 이 곡도 타이틀곡 같고, 저 곡도 타이틀곡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빌'의 강점으로는 음악뿐 아니라 이야기가 담긴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를 꼽았다. 남우현은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과나무,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오마주했다. 남우현에게 나무가 상징적이다. 콘서트 제목이 식목일인 것도 추억의 나무를 심자는 의미다. 퍼포먼스에도 나무가 변하는 과정이 나오고, 보는 재미가 있고 눈과 귀가 즐거우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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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로 강점을 보여온 남우현이 댄스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유도 밝혔다. 그는 "'데빌'은 투표를 했는데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대중분들은 어색하실 수도 있다. 제가 춤으로 난다 긴다 하는 친구는 아니다. 인피니트에서 춤을 추기도 했고, 댄스가수이기도 하니까 발라드만 고집하지 않아도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는 걸 인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 멤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남우현은 "굉장히 솔직한 친구들인데, '생각보다 멋있다', '춤이 늘었네', '네가 이렇게 춤을 잘 췄었나' 하는 말들을 해줬다. 실제로 준비하면서 춤이 늘었다. 이전보다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을 것이다. 안무에도 제가 직접 참여했다. 손동작이나 브리지 안무나 그런 부분이 퍼포먼스로 나올 텐데, 제가 직접 디렉팅을 했기에 퍼포먼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남우현의 개인적인 추억과 인피니트로 함께한 시간도 담겼다. 13번 트랙 '에브리데이(EVERYDAY)'에는 고(故) 제이윤과의 기억을 녹였다. 남우현은 "처음 '에브리데이'를 만들 때 함께 작업했기에 10주년 앨범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16번 트랙 '나무'에는 자신의 음악이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위로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남우현은 "제가 이 세상에 없어도 '나무'는 오래 살아남아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인피니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소년소녀' 역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남우현은 "공연을 할 때 소년이 되는 것 같아 영감을 받았다. 16년을 인피니트로 살았는데, 제 소년 시절이 다 인피니트다. 그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 부르는 시너지가 어마무시할 것 같다. 공연장에서 이 곡이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남우현의 음악적 성장은 순탄한 시간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23년 위장관기질종양 진단을 받고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건강 문제로 팬들의 걱정을 샀던 남우현은 현재 상태에 대해 "지금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 너무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 장폐색이 심하게 걸려서 식사를 못 해 54kg까지 빠졌었다. 지금은 64kg까지 올랐다. 1년 전이었지만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잘 버티고 이겨내니까 좋은 음악적 영감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다. 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해서 어떤 아픔이 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술은 노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남우현은 "10시간 정도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는데, 폐가 찌그러져서 폐를 펴는 데 오래 걸렸다. 호흡을 연습하는데 힘들었다. 당시에 앨범이 나왔는데, 약간의 댄스곡으로 나와서 좀 무리가 됐다. 일단은 하고 보자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럼 더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무대를 보면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어서 보기가 힘들다. '베이비 베이비'라는 정규 1집이었다. 지금 와서 후회하긴 늦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앨범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더 건강해진 것 같다. 노래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지나온 만큼 지금의 성장을 보여주는 일에도 의미를 뒀다. 남우현은 "팬분들은 제가 10년 동안 성장하는 재미를 또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아티스트가 너무 제자리걸음만 하면 재미없지 않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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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이유는 새로운 팬들과 만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남우현은 젊은 세대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에 대해 "앨범을 전곡 프로듀싱할 수 있는 가수이기도 하고, 웬만한 장르는 거의 다 잘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장르만 하는 게 아니라 만능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공연장에 와서 다양한 무대를 즐겨주시면 제 매력이 증폭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남우현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KBS아레나에서 '식목일 VI - 에버 그린' 공연을 개최한다. 이후 홍콩과 부산, 타이베이, 대구에서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제가 지방 투어와 아시아까지 도는데, 앨범 수록곡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할 것이다. 그리고 '데빌' 퍼포먼스도 많이 못 보신 분들도 보시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무대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남우현의 지난 10년을 담아낼 예정이다. 공연장에 오셔서 '식목일'이라는 제목으로 지금 6까지 오고 있다. 오셔서 재밌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솔로 앨범을 꿈꾸던 시절과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남우현은 "10년 전 저를 보면 솔로 앨범에 목말라 있었다. 솔로 앨범을 제가 그때 프로듀싱해서 가져갔었다. 그때 제이윤 형과 작업해 '끄덕끄덕' 앨범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그때도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솔로 앨범을 내고 솔로 콘서트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와 지금은 정말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그때도 전곡 작사·작곡할 능력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정도 능력이 되고 가능하기에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돌아봤다.

앞으로의 10년에는 더 큰 무대에 대한 목표도 품고 있다. 남우현은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공연도 더 열심히 해서, 사람들도 욕심을 가지듯이 저도 더 큰 공연장으로 1만 석 가까이 해보고 싶다. 팀으로는 KSPO돔도 가보긴 했지만 솔로로 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연장에서 솔로로 섰을 때 드는 압도감이 정말 짜릿했다. 언젠간 팬분들과 그곳으로 이사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한 목표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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