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카광(본명 이상일)이 태국에서 지적장애 여성을 학대하는 방송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경찰 조사를 받는다.
3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경찰주재관은 지난 22일 "유튜버에게 학대받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해당 유튜버를 분리 조치한 뒤 한국으로 귀국시켰다. 현재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배당됐다.
앞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경찰청 대상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광의 학대 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튜버와 일부 방송 관계자들이 태국에서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여성을 집단 학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이 여성은 식사 거부 강요, 강제 음주 등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학대를 겪었고 귀가 요청조차 거절당했다고 한다.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취약 계층 여성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 장면을 판매해 콘텐츠 수익까지 창출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제기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범죄 현장이 해외라 하더라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라며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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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카광이 태국에서 여성을 학대했다는 의혹에 부인하고 있다. |
유튜브 측은 지난 29일 '성행위 및 과도한 노출에 대한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카광의 채널을 삭제했다.
카광은 이날 채널 삭제 및 경찰 조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학대 의혹에 대해 "성적 착취나 그루밍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여성에게 방송 출연료로 일급 40만 원을 정상 지급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자와 나눈 대화 내역과 방송 수위 사전 합의 기록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다. 카광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과 행동들이 대중이 보기에 불쾌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유튜브 측에 채널 복구 이의 신청을 제출한 상태"라면서도 "만약 채널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이대로 인터넷 방송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라며 사실상 방송계 은퇴를 시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카광'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