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추모에 '술 무료' 내건 식당…'고인 마케팅' 비판엔 "방문 사양"
2026. 11.02(월) 13:11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을 추모한다며 주류 무료 제공 행사를 내건 식당이 비판을 받고 있다. 고인의 사진과 장지 소식에 매장 홍보를 덧붙인 데 이어, 문제를 지적한 이들에게는 방문을 사양한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의 한 식당은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불암의 사진과 함께 장지 인근에 매장이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식당 측은 고인이 동네에 영면하는 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추모 기간 식당 이용객에게 소주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게시물에는 식당 상호와 위치, 매장을 홍보하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추모를 내세웠지만 게시물에는 식당 방문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인의 마지막 안식처를 매장 위치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삼고, 애도의 시간을 주류 제공 행사와 연결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고인의 죽음과 유족의 슬픔을 영업에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식당 측의 해명도 논란을 키웠다. 오랜 팬으로서 고인의 장지가 동네에 마련된 데 대한 마음을 표현했을 뿐, 장사에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추모 게시물에 주류 무료 제공 행사와 매장 안내를 담은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부정적인 의견을 남긴 이들의 방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상업적 의도를 부인했지만 정작 비판의 핵심인 홍보 내용에는 답하지 않은 셈이다.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었다면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추모와 영업을 뒤섞은 게시물이었다. 비판한 이들에게 오지 말라고 선을 그은 대응은 해명보다 반감만 더하는 꼴이 됐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장지는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마련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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