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지기' 양희은, 故 전유성 1주기 추모 "괴팍했지만, 아낌없이 퍼주던 사람" (불후) [종합]
2026. 11.07(토) 18:30
불후의 명곡
불후의 명곡'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고(故) 전유성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그려졌다.

7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코미디언들은 곡 '희재'를 함께 부르며 '개그콘서트'의 창시자이자 대한민국 코미디언의 대부인 고 전유성을 추억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김신영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MC 이찬원이 "생전에 고인께서 김신영을 매우 아끼셨다고 들었다"라고 운을 떼자, 김신영은 "저에게 교수님이었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그는 저에게 '우리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였다'고 하셨다.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와 같은 관계였다"라며 고인과의 깊은 우정을 회상했다.

이어 김신영은 생전 고인에게 들었던 조언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제가 누구에게 힘든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 한 물간 것 같다'고 하니 고인이 '축하한다. 한 물 가고 두 물 가고 세 물 가면 보물이 된다. 즐겨라'라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교수님은 제가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너는 득도를 할 거다. 넌 앞서 나갈 거다'라고 하시면서도 혼자 공황장애 책을 읽고 공부를 하셨다. 제가 식은땀을 흘리면 '괜찮냐, 치킨 먹을래'라며 위로하셨다"라며 고인의 따뜻했던 품성을 떠올렸다.

김준현을 비롯한 MC들은 "전유성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욱 뜻깊은 특집이 될 것"이라며, "평생 저희를 행복하게 해 주신 만큼 하늘에서 저희를 보며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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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이와 함께 고인과 55년 동안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 온 가수 양희은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명곡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열창해 현장을 숙연함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무대를 마친 양희은은 "이런 자리에서 노래하는 건 처음이다. 1주기라는 건 사실 제삿날이지 않나. '형 듣고 있냐. 하늘에서 다 보고 있냐'"라며 재치를 부렸다.

그는 전유성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양희은은 "그는 십대를 겨우 넘긴 저를, 저는 이십대를 갓 넘긴 전유성의 모습을 지켜봤다. 저희는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사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고인에 대해 "쉽지 않은 사람이었다. 좀 괴팍하셨다. 그래도 퍼주고 나눠줬다. 그걸 주고도 생색을 내지 않으셨다"라며 고인의 남다른 성품을 전했다.

양희은은 "많은 후배에게 베풀어주신 마음, 아낌없이 퍼주시던 그의 마음을 닮고 싶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하시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을 본받아 살고 싶다"라며 먹먹한 애도를 전한 뒤, '아름다운 것들'을 부르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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