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영화 '지슬'의 배우 홍상표가 영화에 배우가 아닌 스태프로 합류해 배역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CGV상암에서 영화 '지슬(감독 오멸, 제작 자파리필름 설문대영상)'의 출연배우 홍상표, 어성욱, 백종환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백종환은 같은 제주 출신인 오멸 감독에게 상덕 역의 어성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성욱은 "상표 형이 감독님께 나를 소개해줬다"며 "아무래도 약해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나를 캐스팅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났다.

이어 백종환은 "배우로 참여한 것보다 스태프로 참여한 기간이 더 길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내 역할이 영화에서는 없었다"며 "촬영장을 말처럼 뛰어다니다보니 감독님이 말다리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날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투박하고 거친 모습과는 다른 훈훈하고 유쾌한 미소로 관객들과 영화 '지슬'과 제주4.3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지슬'은 지난 15일까지 누적관객수 11만 1974명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똥파리'가 기록한 12만 관객에 바짝 다가서는 등 식지않는 흥행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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