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다영 기자] 배우 조재현이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직접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낮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이수에서는 ‘제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식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배우 이한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인 조재현과 홍보대사 김재원, 조윤희, 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프로그래머 맹수진 그리고 개막작으로 초청된 영화 ‘만신’의 감독 박찬경 등이 참석했다.

조재현은 이번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직접 연출했다. 이에 그는 “돈이 모자라 직접 연출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함께 촬영을 진행한 경기영상위원회 스태프들이 현장 경험이 있어 재능을 기부했다”며 “지난해에는 만취된 상황을 이용해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올해는 할아버지의 손수레 안이 다큐멘터리의 소재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는 파지를 줍는 한 할아버지의 평범한 일상이 그려지고, 길을 지나다가 실향민인 할머니를 보며 펑펑 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조재현은 “할아버지에게 연기를 요구하고 싶진 않았다. 할아버지가 우시는 장면은 의도한 연기라기보다는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질문했더니 ‘마음이 아프다. 얼른 통일이 돼야 할 텐데’라고 말씀하시며 우신 것이 화면에 담긴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철망에 있는 군인들은 실제 군인이었던 사실을 밝힌 그는 “허가받았느냐고 묻기에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행사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며 찍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하다 “조금 전엔 농담이었다. 사실 모두 허락을 받고 진행했다. 다만 그 군인들에게는 영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 것 같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009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위치한 DMZ와 다큐멘터리 장르와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지난 4년간 ‘평화, 생명,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해왔으며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다음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강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