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꽃신'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꽃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이 춤과 노래로 꾸며지며 나라가 힘이 없어 지켜주지 못했던 가슴시린 소녀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홀로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순옥은 윤재와의 혼인을 며칠 앞두고 동생 금옥과 함께 위안부로 끌려간다. 머나먼 태평양 제도의 어느 섬에서 소녀들은 인생을 송두리째 유린당하게 된다. 일본이 패전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 동생 금옥은 순옥을 구하려다 목숨까지 잃는다.

순옥은 해방이 되자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상황. 아버지와 동생을 대신해 당차게 살아가려 하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런 순옥에게 윤재가 찾아와 순옥의 아버지가 남긴 꽃신을 내밀며 청혼하고 순옥도 마음을 받아 들인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순옥은 죽음을 앞두고 위안부 증언을 하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꽃신' 측은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한테 기금을 모으는 것)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 최대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원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뮤지컬 배우 강효성, 서범석, 정찬우, 김선호와 윤복희, 김진태, 김희원 등 인기 연예인들도 노개런티 출연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한다.

뮤지컬 '꽃신'은 다음달 4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초연되며 다음달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뮤지컬 꽃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