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14일(오늘) 전시가 종료되는 초대형 고무오리 '러버덕'(Rubber Duck)이 산업폐기물이 될 위기를 맞았다.

한 달 전 서울 석촌호수에서 전시를 시작한 '러버덕 프로젝트-서울'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러버덕 전시 종료 소식을 전했다.

러버덕 프로젝트-서울은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마지막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러버덕이 떠나는 마지막 날이 오니까 서운하고 아쉽다”라며 “이날 밤 10시 30분까지 여러분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고 수많은 에피소드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철거되는 러버덕은 처음 제작됐던 경기도 파주의 한 창고로 옮겨져 3개월 동안 보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리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인 '러버덕'은 최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1톤이 넘는 무게로 제작돼 지난 달 14일 석촌호수에 처음 전시를 시작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러버덕을 관람하기 위해 석촌호수를 찾은 관람객은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러버덕 오늘 전시 종료 소식에 누리꾼들은 “러버덕 아직 못봤는데 작별이라니” “러버덕 오늘 전시 종료, 산업폐기물이라니 안돼” “러버덕 오늘 전시 종료, 다음엔 우리동네로 오면 안되겠니” “러버덕 오늘 전시 종료, 날씨 추운데 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러버덕 프로젝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