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가족의 비밀’이 이일화의 죽음과 용서로 종영됐다.

30일 오전 방송된 케이블TV tvN 일일드라마 ‘가족의 비밀’(극본 이도현ㆍ연출 성도준) 최종회에서 고태희(이일화)는 병원에서 사라져 자살을 기도했다.

이 때 한정연(신은경)이 나타나 고태희를 구했고, 고태성(김승수)은 고태희에게 “스스로 떠나려고 했던 거 비겁하다. 남은 시간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라”라고 말했다.

이후 고태희는 한정연과 함께 아이들의 산소를 찾았다. 이 곳은 고태희의 딸과 한정연의 아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고태희는 “용서를 해달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잘못한 건 사실이다”며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았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한정연은 무릎 꿇는 법을 잊었다는 고태희에게 “내가 알려줄게”라며 먼저 무릎을 꿇었다. 이에 고태희는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 후회할 짓은 않했을텐데”라고 했다.

한정연은 “내 아들 은호야. 고모를 용서할 수 없겠지. 용서는 측은지심에서 시작이 된대. 고모를 조금만, 아주 조금만 가엽게 생각해주면 안될까”라고 아들과 고태희 모두를 위로했다.

이후 혼자 남은 고태희는 “나 절대 용서하지마. 고모 만나면 막 화내고 욕하고 소리 질러. 왜 그렇게 살았냐고”며 용서를 빌었다. 고태희는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은별(효영)은 고태희의 사진을 바라보며 “요즘 난 용서하는 연습을 한다. 고모를 용서하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 마음이 많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연은 “고태희 당신을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신도 외롭고 힘든 인생이었다는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고태희를 이해하게 된 마음을 밝혔다.

또 은별과 한정연은 “다음 생에 만나면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으로 만나자” “아프면 보듬고 힘들면 안아주고, 미울 때는 미워하지만 돌아서면 둘도 없는 가족이 되는 사이로 만나”라고 했다.

이후 한정연은 고태성에게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고 가족들은 웃음을 찾았다. 한정연은 활기로 가득찬 가족들을 바라보며 “아픈 시간들이 지났다. 미움과 증오 역시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죽음 같은 고통을 줬다고 해도 가족은 끝내 가족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이라며 가족의 존재 의미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