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톡투유’ 이민수 PD가 스케치북을 청중과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신규 교양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와 방송인 김제동, 가수 요조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민수 PD는 “왜 스케치북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게 됐느냐”라는 질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스케치북을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답하며 “무대에서 다른 대화들이 오가는 와중에도 객석 여기저기서 스케치북을 들고 의견들을 제기해 주시곤 한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화면 상으로 보기에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한다”라는 이 PD의 답변을 이어 받아 “나는 처음에는 포스트잇 같은 걸 써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말한 김제동은 “일기를 쓰거나 카페에서 글을 끄적거릴 때 마음이 풀리는 걸 느껴본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바로 그런 매력 때문에 이런 포맷을 활용하게 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후 “중간중간 ‘화장실 가고 싶어요’ ‘목 말라요’ '차 끊기기 전에 먼저 나가 볼게요'라는 글을 써서 들고 있는 분들도 보이는데 마치 만화책의 말풍선처럼 쓰이니까 재미있더라”라고 말을 이어간 그는 “'요조씨 말 좀 시켜요' '정재승 교수 말 너무 많아요' 같은 반응들도 즉각적으로 전해진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 김제동은 “이러한 아날로그적인 소통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제작진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잘 활용해주는 관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던 ‘톡투유’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두 달여 만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고,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폭력’을 주제로 첫 번째 정규 녹화를 마쳤다. 오는 5월 3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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