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영화 수입사들이 IPTV 수익 배분율을 낮추려는 KT의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영화 수입사 네트워크'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KT는 콘텐츠 공급자를 대상으로 IPTV의 수익 배분율을 기존 60:40에서 50:50으로 변경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KT는 IPTV 서비스 초기에는 콘텐츠 공급자와 최고 70%까지 수익을 배분했다. 그러나 이후 미디어허브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명분으로 수익 배분율을 60%선으로 햐향 조정했다. 현재 미디어허브는 KT에 합병되었으나 투자로 인해 운영이 어렵다는 근거를 들어 또 다시 50% 요율로 삭감 조정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네트워크는 "KT는 2010년 208만명에 불과하던 가입자가 2016년 3월말 기준 68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큰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콘텐츠 공급자와의 수익배분율은 오히려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며 "무엇보다 이는 한국내 미국 직배사에 지급하는 70%선의 요율과는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불공정한 수준이다. 아이튠즈 같은 해외플래폼에도 70%의 요율을 적용해 수익을 배분한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는 "더 심각한 점은 영화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끝나는 시점부터 약 2주 동안 콘텐츠의 무상제공을 요구한다는 점이다"며 "이는 KT가 가입자 유치 마케팅 용도에 필요한 이용자 무료 제공 콘텐츠의 부담을 콘텐츠 공급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끝으로 이들은 "업계의 지속적 유대와 소비자의 궁극적 유익을 위해 대기업이자 공기업인 KT가 콘텐츠 플래폼 사업을 상생적으로 운영하기를 바란다"며 "불공정 계약 추진이 중단되지 않으면 영화 관련 제단체와 연대해 '부가판권 시장에서의 대기업 횡포'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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