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복면가왕' 제작진이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섭외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성공한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본격적인 듀엣 뮤대 시작 전 유니콘 가면을 쓴 스페셜 복면 가수가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긴 이 가수는 뮤지컬 영화 '애니'(Annie)의 OST '투모로우'(Tomorrow)를 불렀다. 미스터리한 정체에 로버트 할리, 제이크 질렌할, 트럼프 대통령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유니콘의 정체는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그는 얼굴 공개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일 오전 입국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공식 일정은 오후 6시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공식 일정보다 먼저 비밀리에 '복면가왕' 녹화에 참석했다. 한편의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던 비공식 일정의 보안을 지키기 위해 제작진 모두가 마음을 졸였다는 후문이다.

얼굴을 공개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복면가왕' 출연 사실을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라며 "심지어 방송 전까지 나 자신에게도 비밀로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복면가왕'에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4일 제작진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섭외가 가능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 '데드풀'과 '복면가왕'이 가장 관련 깊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라며 "'데드풀'처럼 '복면가왕'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점이 라이언 레이놀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로는 '복면가왕'이 미국 방송사 폭소를 통해 리메이크 된다는 사실을 꼽았다. 제작진은 "얼마 전 '복면가왕'의 포맷 계약을 체결한 폭스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미국판 '복면가왕'을 곧 방송할 예정"이라며 "라이언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출연으로 미국판 '복면가왕'의 성공을 점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