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다이아가 신곡 '우우'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여덟 멤버들의 간절함이 하나로 모아져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우우'의 인기에 다이아는 행복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다이아(유니스, 기희현, 제니, 정채연, 예빈, 은채, 주은, 솜이)는 최근 네 번째 미니 앨범 '서머 에이드(Summer Ade)'를 발표했다. 신나는 여름 댄스 타이틀곡 '우우(WooWoo)'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이아는 특유의 귀엽고 섹시한 매력을 내뿜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서머 에이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선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신보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다시 팬들 앞에 나서는 만큼 컴백에 대한 간절함과 무대를 향한 그리움이 컸던 다이아였다.

주은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컴백을 기약할 수 없어 고민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생각도 많아지고 암울해졌다. 앨범이 자주 나오던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컴백에 대한 간절함과 무대에 대한 갈급함이 생겼다. 이런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공백기를 준비하는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도움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제니 역시 공백기 동안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쉬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 주위에서 활동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그때마다 마지막으로 후회없이 활동하자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단 생각으로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다이아는 지난 14일 케이블TV SBS MTV 음악프로그램 '더쇼(THE SHOW)'에서 '우우'로 1위를 차지하며 데뷔 1066일 만에 첫 1위의 쾌거를 이뤘다.

예빈은 "솔직히 컴백 첫 주여서 전혀 기대 못 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1등을 하게 돼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며 "1위 소감을 말할 때 너무 울었더니 주위에서 '왜 그렇게 울었냐'는 말과 '보고 같이 울컥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이아에게 이번 1위는 컴백을 준비하며 들었던 마음 고생과 압박감, 부담감 등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는 큰 선물이었다. 기희현은 "컴백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컸다. '더쇼' 1위를 하게 돼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난 2015년 데뷔곡 '왠지'로 가요계 등장한 다이아는 소속사 엠비케이엔터테인먼트 선배 걸그룹 티아라의 뒤를 잇는 걸그룹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을뿐 아니라 잦은 멤버 교체 등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더욱이 음악적으로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다이아였다. 멤버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만난 곡이 바로 이번 타이틀곡 '우우'였다.

기희현은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했지만 대중분들에게 확실한 임팩트를 드리지 못 한 것 같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다이아만의 색깔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저희에게 잘 맞는 '우우'로 활동하게 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은 역시 그동안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불명확한 콘셉트로 꼽았다. 주은은 "다이아 하면 딱 떠오르는 콘셉트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이번 '우우'를 만나게 된 만큼 터닝 포인트로 삼고 더욱 노력하면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우우'의 콘셉트는 바로 '큐티 섹시'였다. 기존 다이아가 갖고 있는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섹시함 속에 녹여내면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 다이아가 '우우'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색깔이었다.

정채연은 "그동안 마냥 귀엽고 소녀다운 모습이었다면 이제 '여자가 됐어요'라는 정도의 느낌이다"라며 큐티 섹시함을 정의했다.

이어 주은은 "전과 너무 크게 다른 모습으로 무리수를 두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차이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존의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보다 건강하고 섹시한 매력을 더한 정도로 바라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는 '우우'의 인기 비결로 일곱 멤버들의 간절함과 그로 인한 시너지라고 꼽았다. 그 어느 때보다 컴백에 대한 공을 많이 들였고, 노력이 컸던 만큼 '우우' 무대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는 설명이었다.

예빈은 "멤버들이 '우우'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무대에서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더욱 좋은 것 같다. 예전 곡들에 비해서 확실히 무대에 서는 마음가짐도 달라졌기 때문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희현은 "바쁘게 활동하면서 잠도 많이 못자고 힘들지만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그 마음이 에너지로 분출되면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희현은 이번 곡을 함께한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컴백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고 어떤 파트가 누구에게 어울릴지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 사실 음원 성적이 좋지 않다고 미안해하셨는데 정말 저희는 신사동호랭이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끝으로 다이아는 오랜 기다림을 함께 견뎌준 '에이드(팬클럽명)'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은채는 "10개월 만의 컴백부터 1위까지 모든 과정에서 에이드가 정말 큰 힘이 된 것 같다. 공백기가 너무 길어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함께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에이드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