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임성훈 "모친상 중 녹화, 1000회 중 가장 힘들었다"
2018. 09.11(화) 17:01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녹화 현장 스틸 컷 2MC 임성훈(왼쪽)과 박소현(오른쪽)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녹화 현장 스틸 컷 2MC 임성훈(왼쪽)과 박소현(오른쪽)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C 임성훈이 방송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SBS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11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의 MC인 방송인 임성훈과 박소현, 이윤아 SBS 아나운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성훈은 방송 1000회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모친상 중에도 녹화를 감행했던 때를 꼽았다. 그는 "우리 녹화가 매주 화요일이다. 2016년 월요일에 운동하러 가다가 동생한테 전화를 받았다. 저희 어머니가 캐나다에서 여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정말 건강하던 분인데 돌아가셨다는 전화였다"고 했다.

그는 "바로 다음 날이 녹화였다. 그걸 받자마자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캐나다를 가고 싶었다. 아들이 저 하나인데 어머니 돌아가시는 걸 못 봤으니까. 빨리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가야겠다 생각했다. 녹화가 내일인 걸 잊고 제작진에게 전화했다"며 "제작진한테 참 고마운 게 메인 MC가 녹화 하루 전에 어떤 일이든 녹화를 못하게 됐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 저희 어머니가 캐나다에서도 방송을 워낙 잘 알고 매주 '세상에 이런 일이'를 실시간으로 보셨다. 방송 나온 다음 날 전화로 '어제 넥타이가 어땠다'고 얘기해주실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 제작진이 '큰 일인데 가야 한다'고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성훈은 "그날 저녁 수소문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나를 보러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실 것 같았다. 어머니가 원하시는 건 내가 녹화하는 거란 생각에 제작진한테 전화해 다시 녹화했다. 녹화장에 오니 다들 소식을 알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잘 하겠다고 하는데 하필 마지막 아이템이 어머니하고 아들에 관한 거였다. 그때 목이 메어서 NG를 내고 간신히 방송하고 다시 캐나다에 갔다. 그런데 공항 가는 중에 이윤아 아나운서가 문자로 '저도 예전에 방송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미국에 가 있다가 돌아와서 방송을 했다. 선생님 녹화하시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힘내시라'라고 했다. 그때 그 녹화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1000회를 맞아 눈물이 글썽거리는 이유가 그때 힘들었던 순간이 스쳐 지나가서 그렇다"고 울컥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1998년 5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1년을 맞았다. 또한 13일 10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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