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우익 논란이 있었던 일본 그룹 AKB48의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62)와 협업을 하지 않는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음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번 싱글에 아키모토 야스시가 가사를 쓴 '버드'(Bird)를 수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우익, 여성 혐오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의 전량 폐기를 요구합니다'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5일 "팬들의 우려를 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하루 뒤에 '버드' 대신 '아이돌'의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겠다고 정정했다.

야키모토는 일본에서 '국민 아이돌'로 걸그룹 AKB48를 탄생시킨, 제이팝(J팝) 유명 프로듀서다. 그러나 AKB48이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공연을 하거나,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 반감을 샀다. 일부에서는 여성을 성상품화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방탄소년단과 야키모토의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목소리를 냈고 결국 소속사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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