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입장 표명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4일)만 네 번째다.

황교익은 4일 오후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네 차례 글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그는 자신의 학력, 출신 지역, 전공을 들먹이며 공격하는 누리꾼을 향한 글을 썼다. 그는 "나는 익명의 악플러에게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고 했다"며 "실제로 가짜 내 정보의 내용은 형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를 체크하라는 것"이라며 "악플러와 이에 동조하는 기레기들이 추앙해 마지않는 박사학위 딴 전문가들을 찾아가서 물어보라"고 일갈했다.

두 번째로 황교익은 한식과 일식에 관한 글을 게재하며, 그간 자신이 방송을 통해 주장한 것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음식이 숱하다. 이 일에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자존심 상할 것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음식에 애국애족의 감정을 붙이기 시작한 사람은 박정희"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보편적 시각을 비판했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황교익은 세 번째 글을 올렸다. 그는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라.' 토론의 내용으로 이길 수 없으면 토론자의 태도를 이슈로 삼아라는 전략"이라고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표현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단기간에는 이 전략이 먹힌다. 대중은 토론의 깊은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일을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악플러와 기레기들은 이 전략 때문에 진다. 그들도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대중이 상대 메신저를 공격하는 메신저의 태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점이 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저격'과 관련해 논쟁이 끊이지 않자 그는 네 번째 글을 올렸다.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관련해 자신의 주장을 한 번 더 펼친 것이다. 그는 "대중은 자신의 대중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치가를 선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방송을 즐겨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음식을 맛있다고 하게 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젯밤 '골목식당' 방송을 앞부분만 보지 못하고 뒤만 봤다. 해피엔딩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채플린의 말을 인용하며 "텔레비전 화면 저 너머에 그들이 있을 뿐"이라며 방송분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앞서 지난 2일 황교익은 페이스북에 '골목식당'과 관련된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지난달 12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대전 막걸릿집 사장에게 전국 막걸리 12종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을 두고 지적했다.

이후 황교익의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과거 황교익이 방송을 통해 했던 발언들이 함께 재조명되며 논란은 커져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출연 중인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수요미식회'는 최근 약 한 달 간 휴방을 결정하고 재정비에 돌입한 상황. 이와 관련해 '수요미식회' 측은 4일 티브이데일리에 "11월 방송을 재개 예정이고, 출연자 변동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