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동물농장'에서 세계적 희귀종인 백두산 호랑이 4남매의 탄생부터 성장사가 공개됐다.

7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백두산 호랑이 4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대공원에는 경사가 일어났다. 순수 혈통 백두산 호랑이 후예가 무려 네 마리나 탄생한 것이다.

백여 년 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러시아, 중국 등에 남은 개체수는 500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즉, 세계적 멸종위기 1급. 이처럼 백두산 호랑이가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재, 4남매의 탄생의 세계적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순수 혈통의 백두산 호랑이의 명맥을 잇기 위한 프로젝트는 지난봄에 시작됐다. 암컷 호랑이 펜자를 위해 멀리 체코에서 순수 혈통의 수컷 조셉을 데려온 것이다. 그러나 펜자의 애교에도 조셉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사육사들은 특단의 조치로 새로운 수컷을 옆에 투입해 질투 작전을 벌였다. 작전 성공 끝에 펜자와 조셉의 결합이 성공했고, 지난 5월 두 마리 사이에서 백두산 호랑이 4남매가 태어났다.

이후 생후 4개월이 지난 새끼 호랑이들의 예비 방사장 입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는 사회성을 기르고 맹수로서의 본능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다. 용기 있게 먼저 나온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나뭇잎을 뜯고 신나게 뛰어놀자, 뒤이어 나머지 새끼 호랑이들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사육사들은 먹이로 새끼 호랑이들을 잠재된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다른 동물들의 냄새를 이용해 맹수 본능을 일깨우는 것이 포인트. 새끼 호랑이들은 서로 먹이를 두고 경쟁하며 맹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새끼 호랑이들을 지켜보던 사육사는 "조금씩 민첩해지고 있다"며 이들이 성장을 지켜봤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