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가 촘촘한 공포로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8회를 방송하며 중반을 돈 케이블TV OCN 수목드라마 '손 더 게스트'(극본 권소라·연출 김홍선) 측은 8일 남은 후반부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미스터리 코드를 정리했다.

윤화평(김재욱)이 찾아다니는 박일도는 고향인 동해의 작은 마을 계양진에 내려오는 전설 속의 악령이다. 과거 어느 날 마을에 찾아온 귀신에 씐 남자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자 스스로를 해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며칠 동안 죽지도 않고 마을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는 박일도 귀신은 '손'이라 불려 왔다. 윤화평의 어린 시절 풍어제를 지내던 종진(한규원)에게 빙의됐던 '손'은 이후 윤화평을 거쳐 최 신부(윤종석)에게로 옮겨가며 비극의 씨앗이 됐다. 그러나 현재 마지막으로 박일도에 빙의된 것으로 추정됐던 최 신부의 시신이 발견되며 박일도의 행방이 모호해졌다. 새로운 단서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사소한 조각도 커다란 후폭풍이 돼 판도를 뒤집는 '손 더 게스트'만의 쫄깃한 미스터리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부마자를 잇는 연결고리 '나눔의 손'과 박일도의 관계는?

'손'에 의해 빙의됐던 김영수(전배수), 최민상(이중옥), 김륜희(김시은)까지 연결고리라고는 전혀 없는 부마자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나눔의 손'이다. 이들에게서 '나눔의 손' 발행지와 '나눔의 손'에서 찍힌 사진이 목격됐다. 그러나 윤화평처럼 영매의 능력을 지닌 정서윤(허율)과 엄마 이혜경(심이영)은 '나눔의 손'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미스터리를 증폭했다. 막다른 골목을 맞닥뜨렸지만 '나눔의 손'을 향한 의심을 지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눔의 손'을 둘러싼 의미심장한 단서들이 시청자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추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 천사 VS 악마 반전의 두 얼굴 박홍주, 악인일까 악령일까?

국회의원 박홍주(김혜은)는 '나눔의 손'을 통한 봉사에 앞장서며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유력한 인물이다. 그러나 천사의 얼굴 뒤에 악마의 얼굴을 숨기고 있어 가장 유력한 박일도 후보자로 지목됐다. 가해 현장을 목격한 한미진의 증언 등으로 실종 여고생 송현주 사건에 연루돼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최윤(김재욱)이 건넨 묵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빙의 기간이 오래돼 악령이 영혼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일도에 빙의됐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오른쪽 눈을 확인해야 하지만 당장 박홍주에게 접근할 방법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그저 단순한 악인일지 악령일지, 박홍주의 정체는 박일도를 잡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 섬뜩한 부마자의 예언, 복선 혹은 장난

'손'에 빙의된 부마자들은 과거를 모두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섬뜩한 예언도 쏟아냈다. 첫 번째 부마자인 김영수는 윤화평에게는 "신부는 동생한테 간다"라는 예언을 최윤에게는 "그놈 옆에 있으면 다 죽어. 그놈도 우리와 같아"라는 경고를 했다. 또, "결국엔 니들도 다 죽을 거야. 서로가 서로를 때려죽이고, 찔러 죽이고, 목을 자르고"라는 김륜희의 말은 윤화평, 최윤, 강길영(정은채) 세 사람 모두를 향하기도 했다. 큰 귀신 박일도의 지배하에 있는 부마자의 말은 허투루 넘길 수는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손 더 게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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