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가 절반을 돌았다. 쫄깃한 진행 속에 영매이자 부마자인 허율의 등장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후반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케이블TV OCN 수목드라마 '손 더 게스트'(극본 권소라·연출 김홍선)는 10일 9회를 방송하며 2막을 시작한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진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손 더 게스트' 8회가 방송된 현재, 윤화평(김동욱)과 강길영(정은채), 최윤(김재욱)의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손' 박일도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부마자(가톨릭에서 악마가 씌인 사람을 이르는 말)를 잇는 연결고리가 된 단체 '구원의 손'과 박일도의 본체로 추정되는 국회의원 박홍주(김혜은)의 악행 또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8회에서는 영매이자 '손'을 받아들여 부마자가 된 정서윤(허율)이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바꾸며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손 더 게스트'는 남다른 연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손' 귀신부터 최근 공개된 박일도의 기괴한 실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바다에서 왔다는 박일도에게 씌인 부마자들이 퇴마와 함께 입에서 바닷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손 더 게스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명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초 '손 더 게스트'는 영화 '검은 사제들', '곡성'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손 더 게스트'는 거기에 수사극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현대에서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엄마로 인해 생겨난 여성 혐오로 살인을 저지르는 고물상 형제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남자친구를 잃어 실성한 여성, 하청 갑질 피해자의 좌절과 분노를 가장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꼬집어 경각심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또 배우들의 연기 역시 '손 더 게스트'를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고 있다. 영매 윤화평 역의 김동욱은 특유의 리얼한 연기로 극의 현실감을 불어 넣고 있으며, 최윤 역의 김재욱은 부마사제로서 강렬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손'에 홀려 피를 뿜어내는 장면은 김재욱의 탁월한 연기력 더해져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부마자로 출연했던 인물들의 신들린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신부 역의 윤종석부터 첫 부마자 김영수 역의 전배수, 최민상 역의 이중옥, 김륜희 역의 김시은은 '손'에 홀린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중 8회에 첫 등장하며 후반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정서윤 역의 허율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엄청난 연기력으로 완벽한 공포감을 조성했다.

'손 더 게스트'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당초 1.6%로 시작한 시청률 기록은 현재 3%대까지 올랐고, 8회는 3.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화제성 면에서도 첫 방송 이후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2막의 시작이다. 박일도의 정체가 아직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서윤이 본격적으로 '손'을 받아들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나눔의 손'과 박홍주의 관련성도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 윤화평과 강길영, 최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손 the guest' 포스터, OC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