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백성현이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하며 방조죄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1시 40분께 제1자유로 문산 방향 바유로 분기점에서 백성현이 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박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인 여성 A 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백성현은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그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죄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아직 운전자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고 직전 정황과 백성현의 방조죄 여부를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 당시 백성현 씨가 함께 음주했는지 또한 추정일 뿐 확인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방조죄에 대한 처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긴 하다. 다만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음주운전 방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자나 동승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을 초과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음주운전 과정에 도움을 주는 등의 요건이 성립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백성현 씨 역시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조죄 적용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방조에 해당하는 경우는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 혹은 열쇠를 제공한 사람, 음주운전을 예상하면서도 술을 제공한 사람, 운전자와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사람 등에 해당한다.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독려했음이 인정될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단순 방조일 경우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더욱이 백성현은 현재 해양 의무 경찰로 복무 중인 터. 군 복무 중 음주운전 사고에 휘말린 만큼 논란에 대한 질책을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백성현은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배우 권상우 아역으로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작품은 올해 1월 11일 개봉한 영화 '스타박'스 다방'이다.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둔 1월 2일 해양 의무 경찰에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