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아찔한 사돈연습'은 시작부터 타 프로그램과 유사성 지적을 받았다. 가상 부부와 부모님의 관찰이라는 설정이 '우결'과 '미우새'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결'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전성호 PD는 유사한 포맷 속에서도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을 짚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블TV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찔한 사돈연습' 제작발표회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전성호 PD를 비롯해 권혁수, 오스틴 강, 남태현, 경리, 미주, 노사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도연은 개인 스캐줄로 불참했다.

지난 5일 첫 방송한 '아찔한 사돈연습'은 가상 부부가 된 자식들의 결혼생활을 보며 이들의 현실 부모가 서로의 가상 사돈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남태현과 코미디언 장도연, 배우 권혁수와 그룹 러블리즈 미주, 요리사 겸 모델 오스틴 강과 그룹 나인뮤지스 경리가 가상 부부로 함께 한다.



'아찔한 사돈연습'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시초로 손꼽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탄생시킨 전성호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그는 "'우결'을 론칭할 당시 가상 결혼이 가짜 이야기가 아니냐며 우려가 있었는데 10년 가까이 유지됐다. 이후 '우결'이 진화하며 아이돌이 얼굴을 알리는 케이스로 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가상 결혼이라는 재미를 느꼈던 프로그램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우결'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모님이 자식들을 관찰하는 설정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전성호 PD는 "시간이 지나고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같은 프로그램도 생겼더라. 그러나 이에 앞서 '우결'을 할 때 솔비 어머니, 크라운제이의 어머니를 만나며 이분들이 지혜롭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이분들이 지켜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선한 캐스팅과 부부 조합은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전성호 PD는 캐스팅 기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평소에 자존감이 있어야 하고, 외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프로그램의 재미가 산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아찔한 사돈연습'은 기존에 방송되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대해 전성호 PD는 "'미우새'는 나이 많은 남자들의 이야기라면 '아찔한 사돈연습'은 젊고, 커플들의 이야기"라고 구분 지었다. 또 전성호 PD는 "예능 PD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대해 고민한다. 저도 스튜디오에서 사람을 관찰하는 프로는 사실 제가 가장 먼저 했다. 저는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양가 부모님이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한다는 점이 독창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방식의 섞임이 발전적으로 나아간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성호 PD는 "커플 매칭 개인적으로 실제 커플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도 함께 지켜보시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노사연은 실제 커플로 이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커플로 오스틴 강과 경리를 꼽았다. 노사연은 "남자 쪽에서 강하게 어필하는 쪽이 가능성이 높다"며 "관찰자 입장에서 오스틴 강이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상 부부 프로그램 흥행 요인은 출연자들이 설레는 장면들을 연출해 시청자들을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첫 회 방송에서 아직 각 부부들이 보여주는 설렘이 부족하다는 반응들이 있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자신들의 진정성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드러날 설레는 순간들을 예고했다.

먼저 남태현은 "프로그램이고 짜인 각본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최대한 도연 누나가 내 진짜 와이프다 생각하고 빠져들고 있다"며 "촬영할 때 찌릿찌릿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방송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심었다. 미주는 "혁수 오빠와 12시간을 같이 있다 보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리액션이 있다. 아이돌로 활동하며 이런 경험을 하기 힘든데, 오빠를 통해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찔한 사돈연습'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